김채은 독자 (서울남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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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요일, 푸른누리 기자들 40명은 청와대 속에 있는 탐스러운 감들을 땄다. 2009년 한 해를 끝내며 새로운 2010년을 준비하는 청와대의 싱그러운 정원이 우리들을 반겼다. 또 우리 푸른누리 1주년 이라서 그런지 비도 그치고 하늘이 맑아졌다. 가연, 결, 지원, 마포채은, 정민, 유경기자와 나는 같이 다니며 친목을 쌓았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도 매일 보던 친구들처럼 서로 웃음꽃을 피웠다.
청와대에 도착한 기자들은 검문을 마치고 입장을 했다. 청와대속은 마치 등산로같이 생겼다. 기자들은 힘들어하면서도, 입가에 웃음들은 가시지 않았다. 우리는 기다란 대나무 잠자리채를 들고 본격적인 감따기를 시작했다. 1조였던 나는 가연기자와 함께 감을 땄다. 초반에는 한 개도 안 따지다가 나중에는 한두 개 정도를 딸 수 있었다. 그러다가 지친 나머지 감나무 가지 하나를 정해서 이리저리 흔들었다. 이럴 수가! 아까까지만 해도 돌하르방처럼 꿈쩍도 안하던 감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친구들은 신이 나서 계속 주워 담았다. 그러다가 큰 종이봉투 3개를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그 감들을 드실 사회복지 단체분들을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땄다.
관저 앞에서 감을 따고 있다가 대통령님과 영부인을 뵙게되었다. 너무 깜짝 놀랐다. 우리는 얼른 뛰어가서 너도나도 대통령님 옆자리를 차지했다. 아이들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대통령님께서 우리들 사이에 파묻혀 안보여지는 상황에까지 갔었다.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_^ 영부인께서는 우리를 인자하신 눈빛으로 반겨주셨다. 우리 동네에 사시는 분처럼 친근했다. 나는 재빨리 종이와 펜을 준비하여 싸인을 받았다. 그런영광을 누리다니! 날아갈 듯이 행복했다.
청와대 구내식당에서는 몸도 마음도 채워갈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치즈와 주먹밥, 감을 맛보며 집에서 조차 할 수 없었던 체험을 했다. 열심히 강의하시는 박사님들의 모습을 보니 기운이 솟앗다. 청와대 감이 무엇인지 맞히는 체험에서 정답을 못 맞히어서 아쉽지만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장 재미있었다. 농부들께서 거둔 곡물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이바지를 한다는 사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집으로 향하기전에 청와대 측과 농촌진흥청에서 여러 가지 멋진 선물들을 주셨다. 치즈와 아이스홍시, 쌀과자, 책자, 시계, 액자, 최고급 쌀 등이었다. 받은 선물들이 두 봉투나 되었지만 너무 기뻐서 무거운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너무나도 많은 수고를 해주신 편집진 분들과 청와대 분들, 농촌진흥청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반짝 반짝하게 빛나는 감처럼 우리나라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 농촌의 미래또한 되살아날 것이다. 우리의 조그만 관심들이 모여서 큰 별을 이루어 낸다. 푸른누리기자단들이 느낀 사랑과 인심, 정성으로 우리나라는 더욱 번성 할 수 있을 것 이다. 우리나라를 빛내는 청와대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해서는 푸른누리가 필요하다. 청와대, 1주년을 맞게 된 푸른누리 언제까지나 화이팅!
김채은 독자 (서울남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