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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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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53 / 조회수 : 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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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소녀의 결심

신비는 어깨를 구부리고 다닙니다. 표정은 늘 어두웠구요. 신비의 친구는 옛날부터 쭉 친해왔던 백설이 한명 뿐입니다. 하지만 백설이도 이미 자신의 친구 무리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친구관계도 좁았지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신비는 글을 아주 잘썼습니다. 그래서 글짓기 상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그러나 그만큼 발표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발표를 하라고 하면 말이 저절로 더듬어졌습니다.

‘저저 으으으의 장래희희마아앙은 자아아악가 입니다." 신비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낄낄! 야!최신비 너 또 말더듬냐? 그래가지고 작가는 하겠냐?" 빈우가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미미아안... ’신비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왜 미안한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다다 시시 하겠겠 스습니다다다. 여여 하하 튼튼 제 꿈은 자작가가 되는 거거고고 왜왜 냐냐 하하하하며언 제제가 쓴 그글이 잘 파팔리며언 그 도돈으로 못사사느은 사람드들에게 기부부를 하고 시싶고 또..."

"하하하하‘ 반 아이들이 삼삼오오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말더듬는 신비의 모습이 웃겨서지요.

"자, 신비야. 괜찮다. 선생님이 대신 읽어 줄게."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신비는 고개를 푹 숙입니다. 선생님께 죄송합니다. 벌써 몇번째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교하는 날. 우리반에서 가장 똑똑하고 예쁘며 말도 잘해서 친구도 많은 규리가 신비에게 다가왔습니다.

"신비야. 내가 너에게 할 말이있어. 학교 옆 카페로 와."규리가 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어어어? 어어어어어." 신비가 당황스레 대답했습니다.

가방정리를 마친 신비는 규리를 만나러 카페로 갔습니다. 그러나 규리가 뭐라고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내가 무슨 짓을 했지? 규리는 아주 인기가 많은 아이라 내가 뭐 잘못하며 큰일인데..어쩌지?‘

신비는 손을 후덜덜 떨며 카페의 문을 열었습니다. 규리가 활짝 웃으며 반겼습니다.

’안녕?신비야. 왔구나! 내가 코코아 주문했어. 돈은 안 내도 돼.‘ 규리가 미소를 짓습니다.

’아안녀엉.. 그그그그 코코코코아아 도돈 내내가 내낼께.. 미미안해해.. 저저 그그런데..‘

"신비야. 넌 니가 너자신에게 마음이 안드니?"

"어?그글쎄..못생긴긴 거어 같구구.. 뭐하나나 자잘하는 게 어없구.." 신비가 작게 말했습니다.

"신비야. 내가 볼땐 넌 정말 예뻐. 이름도 신비라구 얼마나 좋니? 게다가 넌 글도 잘써. 글짓기 대상도 너가 죄다 차지하잖니?저번엔 한국어린이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구. 난 글짓기 못해. 너도 알잖니? 넌 너 자신을 사랑해야해~ 그리고 누구나 잘하는게 하나씩은 꼭 있어."

규리도 못하는 게 있다니. 뭐든 아는 것 같았던 규리가 그렇게 말하니 조금은 기분이 좋습니다.

"에에이이.. 너너는 나보다다 더 이이쁘구구 이인기기도 많구구.."

"인기가 많다구?하하. 그건 쉬워. 누구나 노력만 하면 돼. 친구에게 더 관심가져주고. 그러면 돼.

참 신비는 자신의 장점은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것 같아. 때론 그런것도 필요하거든."규리가 코코아를 마시며 말했습니다.

"하하 지지 마안.. 난 장저점이 있나나? 고자악 그을짓짓기 잘하하는게 뭐뭐가 대대수수 라라고... 그그나나저저나나 규리리 넌 나알 왜왜 부부부렀어?" 신비가 떨며 말했습니다.

"난 너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그랬어. 말을 더듬는 것이 너에겐 가장 큰 문제로 보여. 내이야기 잘들어 줘..너에게 도움이 될거야." 규리가 침을 한번더 삼키더니 말을 이었습니다.

"옛날에 데모스테네스라는 사람이 있었어. 이 사람은 어릴 때 꼭 너처럼 말을 할때 말을 더듬었다지.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였어. 그러던 어느 날 데모스테네스는 이래서는 안되겠다, 꼭 말더듬는 버릇을 고쳐야지 하고 바닷가의 자갈을 입에 물었어. 그리고 말하는 법을 익혔어. 자갈을 입에 물고도 똑바른 발음이 나도록 말이야. 그렇게 해서 데모스테네스는 아주 바르게 발음하며 말할 수 있었어. 그렇게 웅변가가 되었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 그러데 아무도 이야기를 신중하게 듣지 않는 거야. 맞아. 데모스테네스는 자신의 이야기가 참되지 않고 자신의 말솜씨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한 끝에, 최고의 웅변가가 되었단다."

이 이야기를 읽은 신비는 희망이 샘솟았다.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그그 러니까까.. 나도 데모스스스테테네스 처처럼 하하면 되되게겠네?"

"맞아. 자신의 나쁜점을 고치기 위해선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너도 그래봐. 꼭 데모스테네스 처럼 자갈을 물 것은 없어. 중요한 것은 의지와 노력이지. "규리가 꼭 선생님이라도 된 것처럼 말하였다.
"좋았았어!" 신비가 거의 5년만에 큰 소리로 말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규리와 헤어진 후 신비는 결심했다. 꼭 말더듬는 법을 고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신비는 매일매일 표준발음을 익혔다. 구슬을 물고 말해보기도 하고 아나운서의 발음을 수백번 따라했다. 그리고 개학날이 다가왔다.

학교에서 자신의 방학생활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신비 차례이다.

"저 최신비는 방학동안 제주도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제주도 서귀포가 제일 좋았습니다. 서귀포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신비가 또박또박말했다.

아이들은 저마다 탄성을 질렀습니다.늘 말을 더듬고 자신없던 신비가 밝은 얼굴로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신비야! 말더듬는 버릇이 고쳐졌구나?어떻게 한거니?" 선생님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습니다.

"저요? 데모스테네스를 알게 된 후부터요. 제 마음에서 의지가 샘솟았거든요!"신비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규리를 쳐다 보았다. 규리도 환하게 웃으며 신비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소심소녀 였던 신비는 규리의 말과 자신의 의지로 말 잘하고 명랑한 소녀가 되었다.

 
신민주 | 역시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이였군요.
멋진 이야기였어요..
김찬양 | 좋은 교훈을 주기도 하네요.
하예림 |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의지와 생각이 바꾸어줄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이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전현환 | 소심하면 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지요. 기자여러분들도 가슴을 쭉펴고 다니세요!
김찬별 | 너무나 좋은 이야기였네요...^ㅇ^ ㅆㅇㅆ >ㅇ<
 

 

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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