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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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수원시 승격 60주년 축하 시민퍼레이드와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가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시민퍼레이드가 먼저 시작되었는데 여러 참여 단체들이 각각의 주제로 참가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기대하던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가 시작되었다.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는 정조대왕 시절의 모습을 고증을 통해 재현하였는데, 시간을 거스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원행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데,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기 위해 길을 닦고 다리를 건설 혹은 보수해 치도의 효과가 있다. 또한, 많은 군사들을 데리고 가면서 수도권의 방위체제를 점검하고 군사들을 훈련하는 기회로도 활용하셨다.
이밖에도 현지에 가서 별시를 시행하여 지방의 인재들을 수시로 발탁하여 등용하였으며 행차 중에 혹은 행차를 마치고 돌아와서 많은 신료와 군사들에게 상을 내려 사기를 진작시키셨다.
1795년(정조 19년)의 현륭원 방문은 각별한 뜻을 지니고 있었다. 이 해가 을묘년이므로 ‘을묘원행’이라고 불리는 이 행차는 겉으로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경축하기 위한 나들이였다. 그러나 정조가 8일간의 화성행차에서 벌인 행사들은 단순한 회갑잔치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작게는 어머니의 한을 풀어 주는 효성의 표현이지만, 크게 보면 자신이 재위 20년간 쌓아 놓은 위업을 과시하고, 내외 신민의 충성을 결집시켜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하려는 거대한 정치적 시위이기도 하였다. (정조대왕 능행차연시 체험 리플렛 참고)
가을의 맑은 햇살 아래 취타대, 경기감사, 훈련대장, 총리대신,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정리사, 청선군주, 장용대장, 도승지, 장용영제조 등이 화려한 복장으로 당당하게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에 외국인들도 당시의 복장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니 세계인이 정조대왕의 능행을 따라오는 것 같았다. 외국인들과 밝은 표정으로 함께 웃으며 인사를 나누다 보니 우리의 문화를 함께 체험한다는 생각이 들어 친근하게 느껴졌다.
수원시 승격 60주년 축하 시민퍼레이드와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는 수원이 시 승격을 한 지 60년이 되는 퍼레이드를 보여주어 더욱 뜻 깊었고,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만나는 역사 여행을 하게 하였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