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과 감 따기 했어요.

2009년 11월 8일, 우리 어린이청와대 기자단은 청와대로 감을 따러 가기 위해 경복궁 주차장에 모였다. 전날부터 오전까지 비가 내려 행사가 취소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날이 맑아져 감 따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감 따기 행사 참가 기자 37명은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갔다. 청와대 출입하는 기자들이 사용한다는 춘추관으로 가서 보안 및 안전(열 검사)을 끝냈다.
이 체험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졌는데, 1부는 실외 행사로 ‘청와대 감나무에서 사랑을 따세요’ 프로그램으로 감 따기와 보물찾기이며, 2부는 실내 행사로 농촌진흥청에서 준비한 것으로 ‘푸른 농촌 희망 찾기’ 프로그램으로 우리농산물 시식 및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날 행사는 참가기자에게 흥미를 더해주기위해 게임형식으로 1,2,3,4조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조별로 감을 많이 따는 것과, 협동심, 질서, 예절 점수를 총합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조에게는 푸짐한 선물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열심히 참여하였다.

주황빛으로 주렁주렁 달려있던 감은 우리 기자들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하나 둘씩 잠자리채 속으로 들어왔고, 이럴 때마다 기자들과 이를 지켜보는 편집진 등 관계자들도 기뻐하였다.

그런데, 깜짝 이벤트가 생겼다. 바로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우리를 만나러 나오신 것이다. 우리 기자단들이 감을 따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으신 이명박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우리 기자단들이 있는 감나무로 나오셨다. 너무 기쁘고 신났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님과 영부인을 만나다니....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은 기자들에게 악수도 해주고 사인도 해주셨고, 특히 멀리서 온 기자들에게는 손수 감을 따서 주셨다. 그리곤 우리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해주셨다.

행복한 마음으로 발길을 옮긴 곳에도 기쁨은 가득하였다. 바로 보물찾기 순서였다. 청와대 뜰에 숨겨져 있는 보물쪽지를 찾는 것인데 보물찾기로 찾으면 못하면 못 찾은 친구에게 1개를 주는 등 따듯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보물찾기를 끝내고, 우리들은 청와대 구내식당으로 옮겨 2부 푸른 농촌 희망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제일 먼저 한 것은 테이블 위에 있는 6개의 감에서 청와대 감을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달리 한 종류의 감이 맛있어서 우리 조는 쉽게 찾았다. 또 농촌진흥청 교수님들께서 설명해주는 쌀과 유제품, 감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듣고, 서로서로 도움을 주며 유기농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다. 또 치즈에 대해도 알려주었는데 직접 치즈도 먹어보면서, 우리는 치즈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어 오늘 배운 내용으로 퀴즈를 풀어 선물도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상식이 있었는데 감 따기, 청와대 감 찾기, 주먹밥 만들기 등을 종합하여 조별로 선물도 주고, 보물찾기 선물은 물론 농촌진흥청에서 준비해준 곤충 열쇠고리, 영양 쌀 등을 푸짐한 기념 선물을 받았다.

드디어 우리는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선물 꾸러미를 한 보따리 안은채 버스를 타고 경복궁 주차장으로 가 뿔뿔이 흩어졌다.

강예린 독자 (안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