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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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광고에서 젊은 사람이 나이가 드신 할머니께 이런 말씀을 드렸다.
" 할머니 디지털이에요."
" 잉? 뭐? 돼지털?~~"
" 아뇨. 돼지털이 아니구 디지털이요."
" 아. 난 디지털이 뭔지 몰러.~하하하 ! "
그 당시만 해도 나이가 드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선 컴퓨터나 휴대폰 등 IT(정보기술) 산업의 주인공은 아니셨다. 급격하게 변화되는 현대 사회의 생활과 문화로 인해 손녀 손주들과도 어떤 거리감을 느끼실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의 IT기술이 너무나 많은 부분에 파고들어 우리 모두 익숙해지고 또 그 혜택을 무의식적으로라도 받고 살게 된 지금 나이드신 분들도 생활 속 IT기술을 몸으로 느끼시고 편리하게 사용하실 줄 알게 되셨다고 본다. 그야말로 아날로그가 아닌 제대로 디지털 시대에서 당당하게 권리를 찾게 되셨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에 비해 사회적인 활동의 범위가 적다보니 대다수는 아직도 실감을 못하고 계시는것 같다.
노인회관이나 문화센터 아니면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노인들이 생활 속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런 IT기술의 혜택을 많이 누리실 수 있도록 안내를 해 드리고, 배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들이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찾아 뵙고 마음으로 알려드려 그 혜택을 공유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선다면 더 빨리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가족의 형태에서 핵가족의 형태로 변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떨어져 사는 우리들이 요즘 휴대폰으로 얼굴을 보며 통화 하는 화상전화도 해 보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이메일로 안부 편지를 주고 받는다면 분명 가족간에 더욱 애착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할아버지, 요즘은 터치로 된 휴대폰으로 쉽게 전화도 걸고 음악도 들으실 수 있어요."
"그래. 문자도 자주 좀 보내고 그래라."
"제 얼굴 보이세요? "
"어! 우리 손녀 얼굴 잘 보인다. 하하하......."
정겨운 우리 가족 사랑 나눔 이야기가 생활 속 IT 기술 에서도 차고 넘쳐납니다.
윤지혜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