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기자 (상원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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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 제정된 지 65년 된 뜻 깊은 날, 4월 5일입니다. 산림청과 함께하는 식목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국립산림과학원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이번 식목일 행사는 청와대 직원 분들과 함께 하는 일정이었지만 초계함 사고로 인해 참여치 못했습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저는 청와대에 계신 분들이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계시고 있다는 생각을 어림짐작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행사지인 경기도 여주에서는 지역주민, 학생, 임업인 등 4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님과 정광수 산림청장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은 나무심기에 앞서 장태평 장관님께서 “산림은 목재 자원일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시키는 탄소 저장고이고 깨끗한 물의 원천이므로 국토 녹화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보다 가치있는 녹색 자원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올해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 대비하여 국토의 얼굴인 산림을 보다 품격있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나라에서는 식목일을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문무왕 17년 2월 25일)과 조선의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양력 4월 5일)을 기원으로 해서 식목일을 정했다고 합니다. 신라는 태종 무열왕 7년에 삼국을 통일하고 분열된 우리 민족을 처음으로 통일한 해 였습니다. 그러나 신라는 독자적인 힘으로 삼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당나라의 힘을 빌려서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켰습니다. 그래서 당나라는 백제의 옛 땅에 웅진 도독부를, 고구려의 옛 땅에 안동 도호부와 9도독정을 설치하고 고구려와 백제를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문무왕 17년(서기 677년) 2월 25일 당나라 세력을 완전히 밀어내고 삼국을 통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날이 양력으로 4월 5일이라 합니다. 조선의 성종 대왕이 서울 동대문 밖 선농단에 제사를 올리고 뽕나무 밭을 가꾸기로 한 날로 우리나라의 농업과 임업 사상을 매우 중요한 날로 지정하여 1910년 조선 말 순종이 친경제 때 손수 나무를 심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저는 평소 나무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과 나무 심는 방법에 관해 산림청 관계자 분께 질문하였습니다.
Q)지구에 나무가 없다면 우리가 살 수 있나요?
A)산소가 있어서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고 태어 날 수 있는 거란다. 그 산소는 나무가 만들어 내고 있지. 그래서 지구에 나무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거란다.
Q)나무를 잘 가꾸는 요령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관심을 많이 갖고 아기 돌보듯이 사랑과 정성을 듬뿍 주면 나무는 잘 자란단다.
Q)요즘 어른들께서 수목장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왜 그런 걸까요?
A)사람이란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에서 자란단다. 그래서 죽어서도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겠지.
Q)얼마 전 시골의 한 마을에서 오래된 나무 한 그루를 옮겨와 한 아파트에 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심은 지 5개월 만에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 나무는 왜 죽어가는 것이고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그 나무가 살던 곳과 환경이 틀려서겠지. 나무도 몸살을 앓고 있는 거란다. 시골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되겠지.
이에 나무 심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른 봄 얼었던 땅이 풀리면 될 수 있는 대로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으며 습도가 높으면 더욱 좋단다.
첫째, 나무를 심을 장소를 먼저 골라야 한단다.
둘째, 나무 심을 구덩이의 크기는 심을 나무뿌리가 퍼져있는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넉넉히 판고 이 때 파 놓은 흙을 햇빛에 말려 주면 살균도 되고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단다.
셋째, 구덩이에 밑거름과 부드러운 겉흙을 5~6cm 정도 넣고 뿌리를 곧게 세운 다음 겉흙과 속흙을 섞어 3분의 2 정도 채운 후 나무를 약간 위로 잡아당기는 듯 하며 잘 밟아주면 된단다.
넷째,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나머지 흙을 채우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짚이나 나뭇잎을 덮어주고 이때 너무 깊이 심으면 뿌리 발육은 물론 가지가 잘 뻗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단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장 많다 라는 말씀도 덧 붙여 주셨습니다.
식목일 취재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님, 정광수 산림청장님을 비롯하여 이 행사를 위해 애쓰셨던 모든 분들의 친절과 배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주에 도착하여 나무를 심기 위해 하거리에서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동안 다리도 아프고 숨도 찼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밑거름이 되는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는 뿌듯함에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자연, 나무, 흙이라는 단어들이 더욱 더 친근감 있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김동원 기자 (상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