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3호 4월 15일

테마3-우리는친구!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린 독자 (서울잠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7 / 조회수 : 1989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특별한 동생들’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우리 아빠는 장애인 학교의 선생님이시다. 4월은 장애인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해서, 아빠께 부탁을 하여 아빠 학교 학생들의 1일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나는 아빠가 근무하시는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한국육영학교에 찾아갔다. 한국육영학교는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초원이 다리는 끝내줘요." 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이 다녔던 학교이다. 이 학교는 정서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고,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및 졸업반 학생의 직업전공까지 지도를 하고 있다.


장애인 친구들을 도와주는 1일 도우미가 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사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두려움 반, 떨림 반이었다.


내가 함께 할 반은 샛별반이었다. 샛별반은 유치원생 동생들이 있는 반이다. 샛별반 인원수는 총 2명이고 둘 다 자폐증을 가진 7살 남자아이다.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은 의사표현이 부족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데 하루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낯설었던 모습도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나는 샛별반에서 선생님을 도와 동생들을 챙겨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어서 옷을 입힐 때나 신발을 신겨 줄 때가 제일 힘들었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 하고 산만하게 돌아 다녔다.

수업중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시간도 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아이들이 인라인을 타다가 넘어지고 못 탈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 정반대로 혼자서 균형을 잡으며 인라인을 능숙하게 잘 타고 다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나는 인라인을 탈 때 넘어지기 일쑤이고 제대로 타지도 못 한다. 순간 장애인이기때문에 못 탈 거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인라인을 타는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왔다. 점심을 먹을 때 한 아이는 옆에서 먹여주어야만 했고, 옷에 흘릴 때마다 나는 물티슈로 닦아 주었다. 아이들의 식사가 마치고서야 내 식사 차례가 돌아왔는데 너무 열심히 일해서인지 배고프고 힘들어서 밥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힘들게 하루를 보내고 먹으니까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특별한 동생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가 어색했고, 아이들은 나를 무관심하게 대했지만 오후가 되어 헤어질 때쯤에는 아이들도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잘 따랐다. 몇 시간 같이 있지 못 해서 하교하는 아이들과 금방 헤어지는 것이 서운했지만 다음에는 더 잘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학교에 오기 전에는 막연하게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무섭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동생들을 도와주고 나서 장애인들도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생이며 내가 했던 생각들이 모두 편견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또한 누구나 살아가면서 장애를 가질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게 되었든, 나중에 장애를 가지게 되었든, 장애를 가진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지 나쁘거나 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색안경과 선입견을 가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이예린 독자 (서울잠전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선호
대구대명초등학교 / 4학년
2010-05-06 10:32:03
| 좋은체험하셧네요^^
정영준
서울장위초등학교 / 6학년
2010-05-05 17:39:03
| 제 친구는 장애인이라 놀림을 당하는데 이제부터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겠어요...
안도진
해강초등학교 /
2010-05-05 15:05:00
| 훌륭하십니다. 항상 교육에 열의를 가지신 선생님의 모습을 많이 배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 해강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고 지도하여 우리 나라 대한민국의 대들보들로 성장시켜나가는 데 생명을 다하겠습니다.
해강푸른누리 지도교사 안도진 선생님 보냅니다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5-05 10:02:16
| 장애인 학교에서 1일 도우미라니~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없어졌을 것 같아요..
임효빈
중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5-04 21:26:14
| 저도 이런 몸이 불편한 아이들 돕는 것을 많이 실천해야 겠어요^^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05-04 19:04:20
| 멋진 이야기...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김예지
대원국제중학교 / 2학년
2010-05-04 18:19:00
| 참 훌륭한 생각 하셨네요.
유지원
광명광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5-04 15:53:17
| 정말 감동적이고 멋진 이야기에요~^
정윤재
소화초등학교 / 6학년
2010-05-04 14:52:28
|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군요
김고운
을지중학교 / 1학년
2010-05-03 21:51:03
| 저희 어머니께서도 그런 일을 하셔서 정말 대단하다고 늑꼈는데 이예린 기자의 말을 듣고 부끄럽고 다시한번 되새겨 볼수 있는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감사합니다.
앛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릴게여^^
위가현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2010-05-03 20:08:56
| 좋은 경험 하셨네요.
동생들이라니 더욱더 긴장하셨네요.
김도연
거제고현초등학교 / 5학년
2010-05-03 18:22:37
| 정말 어려운일을 하셨어요. 대단 하십니다.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5-03 17:21:28
| 정말 값진경험 하셨네요.
박지혜
대구효신초등학교 / 6학년
2010-05-02 17:54:46
|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박지혜
대구효신초등학교 / 6학년
2010-05-02 17:54:32
| 좋은 경험을 얻으셨네요 축하해요
김명진
호매실중학교 / 1학년
2010-05-01 23:10:37
| 감동적이네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승현
대전도마초등학교 / 5학년
2010-05-01 20:45:37
| 멋진봉사네요^^
저도 실천을!!!
김경연
서울녹번초등학교 / 6학년
2010-04-29 23:26:08
| 저는 말로만 하고 장애인을 도운적이 별로 없었는데요...
이 기사를 읽고 이예린 기자님을 본받아야겠어요..*^^*
정제영
서울신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4-29 18:23:47
| 이예린 기자님을 본받아야 겠네요
하주영
서울고일초등학교 / 6학년
2010-04-29 15:38:17
| 그러면 안되야지...하는데 장애인이라는 고정관념의 울타리에 갇혀 장애인을 보면 저도 모르게 피하게 되요.. 이예린기자의 특별한 봉사에 그날하루는 정말 특별했겠네요^ 본받습니다!!!
이강현
서울대림초등학교 / 5학년
2010-04-29 13:57:00
| 봉사란 알고보면쉬운데.. 행동하기가 넘 힘들어요
오두나
성남동중학교 / 1학년
2010-04-28 00:05:23
| 저도 봉사를 가보았는데요, 예린 기자님과 똑같은 마음이였어요.
서윤정
대연초등학교 / 6학년
2010-04-27 20:36:05
| 저희 학교에도 장애인이 있는데 좀 더 잘대해주고 도와주어야 겠네요
이상우
서울잠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4-27 17:17:49
| 저는 뇌성마비장애시설에 봉사를 갔었는데, 첨엔 낯설었지만 곧 친근해져서 밥도 먹여주고 청소도 했습니다. 모두 착한 사람들입니다.
전유경
대구중앙초등학교 / 6학년
2010-04-26 23:44:18
|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1 | 2 | 3 | 4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 읽는 세상] 4월 추천도서 교보문고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6/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