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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46 / 조회수 : 3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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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9단 오기 10단

하버드 대학교에 간 언니의 책 제목을 보며 중얼거렸다. 정말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1위 대학 하버드에 간다...?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면서도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 상태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서유빈.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다. 학교에서는 우등생으로 통하지만, 집에서는 게으름뱅이에 엄마의 잔소리만 듣는, 그런 아이가 되어 버렸다. 우등생은 나의 겉모습일 뿐. 상을 많이 받고 성적이 좋아서 그런가 본데, 상은 글짓기분야에서만 타고 성적은 벼락치기로 시험을 운 좋게 잘 봐서 좋은 것이다. 아이들은 나의 속 사정을 모르기에, 부러워하기만 하고 질투한다.

다른 아이들은 6학년이라 중학교를 대비한답시고 엄청나게 공부를 해서 실력이 높다. 그러나 난 아직 6학년 2학기 선행조차 하지 않았다. 집에서 숙제를 꼬박꼬박 열심히 해가나? 학교숙제만 잘 해갈 뿐, 학원에서는 이미 게으른 아이가 되어 버렸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 열망은 있다. 꿈이 있다. 난 머리는 좋아서 성실하기만 하고 시간관리를 잘 하기만 한다면 성공할 거라고 엄마는 늘 말한다. 나도 그건 인정한다. 공부 습관을 잡기 위한 시도는 많이 한다. 그러나 3일을 가지를 못한다. 금방 늘어지고, 풀어지고.. 생각은 이게 아니라고 빨리 정신차리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건 내 머릿속의 메아리가 되어 버렸다. 그럴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왜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걸까.

겉보기엔 내가 잘하니까 아이들은 나를 목표로 삼아 더 뛰어 넘으려고 노력해서 발전하는데, 정작 나는 그 아이들의 발전만 도울 뿐 내 실력은 쌓지 않고 제자리를 머물고 있다. 나보다 성적이 안 좋던 나의 친구가 성실하게 공부해서 이제는 나를 치고 올라왔다. 그런데도 난 공부 욕심이 없어서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친구가 잘 되었으니 축하해 주었다. 그런 나를 보며 엄마는 늘 답답해하셨고, 나 또한 나의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 벼락치기도 초등학교 때밖에 먹히지 않을 텐데.. 중학교 가서 성적이 떨어지고 나보다 못했던 아이들이 올라오면 얼마나 자존심상하고 눈물이 나올까?


6학년이 되어 시험이 어려워졌다. 늘 올백을 맞거나 1,2개 틀리던 나. 이번에는 시험이 어려워 3개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적표를 받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그리고 놀라움으로, 놀라움에서 슬픔으로 눈동자가 바뀌었다. 내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5개나 틀리다니.. 역대 최악의 점수였다. 그 날, 나는 5개 틀렸다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시험 때는 1등을 해버리고 말겠어! 두고 보라구!’

그러나 그 마음도 하루 뿐. 또다시 나는 흐지부지 얼렁뚱땅 하루하루를 보냈다. 중학교 가면 1분 1초가 아깝다는데.. 나는 시간을 내다 버리니.. 내가 생각해도 심각했다. 길을 다닐 때마다 나는 내 장래에 대해 생각을 했다.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애써

‘중학교 가서도 잘하겠지, 잘 할거야.’

하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거짓 생각에 불과했다.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내 자신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던 터였다. 나는 절망에 빠졌고,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에겐 2명의 닮고 싶은 인물이 있다. 프린스턴 대학에 간 김현근 오빠와, 하버드 대학에 간 박원희 언니이다. 이 두 사람의 책을 읽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악착같이 공부하고 성실했다는 것. 오기가 있었고 자존심이 강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 습관을 잡았으며,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 특히 김현근 오빠는 가난한 생활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타서 대학에 갈 수 있었기에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두 사람의 책을 읽을 때에는 희망이 저절로 생겼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되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덮고 현실과 비교해 보면 또다시 나는 절망에 빠졌다. 저 사람들은 공부습관을 잡고 성실한데, 나는 초등학교 생활이 끝나가도록 이 꼴이라니.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시간이 금방 가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준비를 잘 해놔야 할 텐데.. 두 사람은 나에게 희망을 준 동시에 절망을 주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사람들처럼 되고 싶어했고, 성공한 나의 모습을 꿈꾸었다. 그리고 조금씩 공부습관을 잡아보려고 애썼다.


초등학교 6학년. 꿈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나이이다. 나는 조금씩 틈나는 대로 생활 계획표를 만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나는 아직 계획표가 있어야 그 틀 안에서 움직이고 흐지부지 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선행을 하고,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과학책과 역사책을 읽었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기에 내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조금씩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요즘, 나는 내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내 꿈을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금방 바뀌었다. 선생님에서 작가, 작가에서 판사, 판사에서 아나운서. 시간을 내어 내 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 적성에는 학생들을 가르쳐 주고 지식을 나눠주는 일이 제일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그 일을 좋아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고, 세계 1위 대학 하버드의 식물학과 교수가 되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


‘공부 9단 오기 10단’이라는 원희 언니의 말처럼, 나도 열심히 노력하여 내 꿈을 이룰 것이다. 더 이상 게으른 유빈이가 아닌,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될 성실한 유빈이로 말이다.

위 기사의 사진 / 동영상은 CCL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황지현 독자 (외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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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31 22:24:29
| 소중한 꿈 꼭 이루세요.^^
안지현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6학년
2010-08-24 15:15:35
| 공부보다 오기로 했네요!!??
장희정
서울중계초등학교 / 6학년
2010-08-14 22:24:20
| 저도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수는 없다(김현근)책을 읽어보았고 공부 9단 오기 10단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집에 책이 있고 약간 알고 있어요. 저도 공부를 해야겠다 해야겠다 하면서 점점 뒤로 미루는 습관이 있어 걱정이에요. 이 동화가 정말 나랑 닮은 것 같아 공감이 가요. 추천합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0-08-13 21:12:29
| 공부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8-05 12:25:57
| 잘 읽었습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8-05 08:33:33
| 전 1학년 때 공부 9단 오기 10단 읽어보았어요~^^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8-04 15:18:16
| 글이 정말 재미있고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임채현
서울갈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8-03 20:56:56
| 정말 좋은 글이였습니다.^^ 공감이 되요.
저도 김현근 오빠의 책을 읽어봤는데 정말 인상깊었어요.
모두들 노력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김란희
서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8-03 11:58:07
| 우와~~~
정말 대단해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갑니다!!
정유진
광신중학교 / 1학년
2010-07-31 21:49:23
| 공부 9단 오기 9단 잘 기억하겠습니다.^.^
조유빈
서울문정초등학교 / 6학년
2010-07-31 10:41:25
| 잘 읽었습니다~!
신소영
현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7-31 09:38:15
| 저도 이 책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교 꼴찌에서 하버드대학까지 꿈을 이룬 원희언니가 정말 부럽더군요.
우리 푸른누리기자들도, 파이팅!
채승호
서울대모초등학교 / 6학년
2010-07-30 08:56:16
| 잘 읽고 갑니다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7-29 17:10:09
| 동화를 너무 잘 쓰셨어요..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7-29 12:07:32
| 황지현기자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이예림
세류중학교 / 2학년
2010-07-27 12:24:51
| 우와,,
방학이라고 축 늘어진 저를 일으켜줬어요^^
나중에 작가 하셔도 될듯!^^
고나영
서운중학교 / 1학년
2010-07-25 19:46:34
| 아직 6학년 2학기 공부도 다 못했는데..
벌써부터 중학교 선행학습을 하는 데가 한심하게 느껴질 뿐 이네요...
공감합니다~
김라연
여수문수중학교 / 1학년
2010-07-24 18:33:18
| 느슨해진 저를 다시 한번 일으켜주는 이야기.. 공감되고 고마운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추천도 꾸욱!!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7-21 16:22:45
|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방학에 더 쌓이네요.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7-21 13:38:20
| 동화 잘읽고 갑니다~~
김지원
상명중 / 1학년
2010-07-20 17:04:48
| 저두 그 책 정말 좋아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19 21:17:21
| 저도 이번 기말고사를 제대로 못봤거든요. 그래서 2학기때 더욱 열심히하려고해요! 화이팅!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7-19 09:43:23
|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것 같아요.그리고 절대 늦지 않았답니다 힘내세요
김효선
장내중학교 / 1학년
2010-07-18 21:12:59
| 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7-18 09:03:56
| 저도 최대의 고민이 공부입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습관을 잘 들인다면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항상 포기하지않고 낙심하디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학교생활을 할수있다고 생각 합니다 황지현 기자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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