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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출동!푸른누리2-봉사활동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황지빈 나누리기자 (대원국제중학교 / 2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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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만 조금 다를 뿐, 우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2010년 2월, 1기 기자로서의 푸른누리 기자생활을 마감하고 나누리기자가 된지 벌써 2년이 됐다. 그러던 어느날 푸른누리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승가원장애아동시설 봉사활동 취재기자 신청에 대해서였다. 2년 전부터 내 지갑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승가원후원가족카드를 생각하며 한치의 망설임 없이 신청을 했다.

 

1월 26일, 1시가 되자 승가원장애아동시설 앞에 나누리 1, 2기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층의 강당으로 이동하니, 원하정 사회복지사께서 우리를 맞이해주셨다. 원하정 사회복지사께서는 우리 나누리 기자들과 함께 4시간가량 함께 해주실 분이셨다. 처음 2시간(13:00-15:00)은 봉사교육, 다음으로(15:00-17:00) 승가원에서 활동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꼬마김밥과 과일꽂이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교육은 전반적으로 장애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또 우리 기자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보았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명칭은 무엇일까? 장애인, 장애우, 장애자 중 정답은 장애인이었다. 장애우는 ‘장애’와 ‘友’가 합쳐진 말인데, 자칫하면 장애인의 친구라고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자라는 단어는 ‘장애’와 ‘自’로 나뉘어, 스스로 장애를 원해서 가지고 태어났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라는 것은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요인이 작용하므로 절대 장애자라고 불릴 수 없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을 직접 보았을 때 장애인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그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다. 우리도 서로 이름을 부르고 아니면 언니, 오빠 등의 명칭을 붙이듯이 그들에게도 모두 같은 사람임을 생각하여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11%가 선천적인 원인이고 89%가 후천적인 원인 즉, 사고, 질병이라고 한다. 현재는 선천적인 장애가 저출산 등의 이유로 낮아지는 반면, 후천적인 장애가 5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100명 중 4.3명이 장애인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우리는 예비 장애인이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또, 이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정말 무서운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군가가 장애인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점!


장애는 크게 내부 신체장애, 정신장애, 외부 신체장애로 나눌 수 있고, 장애를 1등급에서 6등급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1등급이 가장 정도가 심한 것이라고 한다. 사회복지사께서는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 개의 각각 다른 영화 주인공을 예로 들어 장애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지적장애는 보통 IQ가 70보다 낮고, 영화의 예로는 ‘맨발의 기봉이’가 있었다. 그는 나이는 많지만 지능은 유치원생 정도이고, 정말 순진한 주인공이다. 다음으로는 자폐이다. 스스로 자의 自의 자폐는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남으로부터 문이 닫혀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로는 ‘말아톤’의 초원이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의 사람들은 집중력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외에는 정신장애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진호씨, 난독 증에 걸린 영화배우 톰 크루즈, 백내장의 세종대왕, 중복장애의 베토벤 등이 계신다.


우리가 이러한 이론 수업을 마치고 한 것은 시지각협응체험이었다. 첫 번째로는 거울을 보고 도형을 따라 쓰고, 자신의 이름을 써 보는 활동이었다. 그냥 별이나 하트, 이름을 쓰라고 하면 반듯하고 예쁘게 쓸 줄 아는 나누리 기자들이 이 활동에서 모두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체험을 통해서 우리는 뇌병변 등의 증상과 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을 때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정말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것 같다. 그래도 노력해서 자신이 진정으로 이룰 수 있었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 활동으로는 직접 점자판을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각자 자신의 전화번호로 점자를 찍어내는데, 정말 신기했었다. 이 활동 이후에 우리는 기다리고 있던 것은 승가원 어린이들과의 만남이었다.


한 테이블에 6명씩, 아동들과 두 명씩 짝을 지어 요리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김미선 생활재활교사가 진행해주셨다. 나와 함께 했던 아이는 예쁜 얼굴의 14살 어린이였다. 비록 나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고, 낯을 잘 가려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둘이서 함께 성공적으로 꼬마김밥과 과일꽂이를 만들어 냈을 때는 정말 즐거웠다. 간혹 꼬마김밥을 만들 때 밥을 너무 많이 넣어서 옆구리가 터졌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아이와 함께 기쁨을 나누며 먹으니 더욱 더 맛있는 김밥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또, 앞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17살의 오빠가 내게 김밥을 먹여주었을 때는 정말 감동이었다. ‘장애인이라고 다르지 않구나. 우리와 생각하는 것은 다 똑같구나.’라고 느꼈다.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갔다. 어느 새, 그들과 작별인사 시간이 되었을 때는 짧은 인연이었지만 나눈 것이 많아 슬프기도 했다. 서로 나중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마지막으로 기자들끼리 원하정 사회복지사와의 질문시간을 가졌다.


Q. 승가원장애아동시설(장애가족행복지킴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A. 우리 시설에는 총 72명이 생활하고 있고, 한방에 각각 8명씩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2분이 24시간 교대로 일을 하시고, 4명의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지역사회에 나가서 생활합니다. 여기에는 입소자격도 따로 있습니다. 또, 만 18세가 지나면 연계 성인시설 등으로 가게 됩니다.


Q. 사회복지사 일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아이들에게 제공해주고 싶은 정보들이 정말 많은데 아이들이 반응이 없을 때 정말 힘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없을 때 가끔 어린이들이 장애어린이들을 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기분이 많이 안 좋아요.


Q. 승가원장애아동시설의 장기비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이 시설은 1970년대 스님대학 기숙사를 개조해서 만들었습니다. 우리 시설에 가장 취약점은 엘리베이터가 없고 매우 협소하다는 점입니다. 현재 많은 후원금을 모금 받고 있고요. 앞으로는 후원금을 사용해 땅을 사서 확장을 하고, 치료센터까지 마련을 하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전문 상담소 등도 지으려고 합니다.


Q. 현재 승가원장애아동시설의 홍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A. 싸이월드나 해피빈 등으로 많은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이름이 승가원, 불교를 떠올리는 말이다 보니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전문특화법인으로 장애아동을 돕는 곳입니다. 많은 후원 부탁바랍니다. 이 후원금은 재활치료 및 수술에 이용됩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푸른누리 및 나누리 기자,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장애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장애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배운 탐방이 아닌가 싶다. 장애인들과 우리는 별반 다른 사람이 아니다. 모두들 같은 대한민국 시민이고, 꺼려할 이유가 없다.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고, 어린이들이 가장 힘들 때가 사람들의 자신을 향한 시선이라고 할 때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장애를 뒤로 하고 하나같이 기분 좋게, 웃음을 머금고 산다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들의 노력이 제일 먼저 필요한 것 같다.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인상 깊게 본 구절과 함께 내 마음속에 다시 새겨본다.


"보이는 것만 조금 다를 뿐, 우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황지빈 나누리기자 (대원국제중학교 /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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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2-02-10 15:46:07
| 장애인과 장애자에 그렇게 큰 의미의 차이가 있는 지 몰랐습니다. 또, 장애의 종류나 등급에 대해서도 꼼꼼히 설명해 주어 잘 봤습니다. 저는 강서뇌성복지회관에 봉사를 다니곤 하는데 언제 시간이 되면 승가원장애아동시설에서도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천!!
이시호
대전원평초등학교 / 6학년
2012-02-10 19:16:35
| 제목부터가 마음에 와닿아서 보았더니 들어와서 보기를 잘했네요. 너무 감동적인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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