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일 기자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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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푸른누리 기자단 약 50명은 영등포 CGV에서 진행된 3D 애니메이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시사회를 취재하였다. 기자는 3D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팀이 온다고 하여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갔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아동문학의 노벨상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의 ‘동물 회의’를 원작으로 해 만든 작품으로, 광활한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동물들의 물을 찾는 모험을 신나게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말썽꾸러기지만 용감한 주인공 미어캣 ‘빌리’와 소중한 아들 ‘주니어’, 그리고 평화 채식주의자 사자 ‘소크라테스’와 갈라파고스 ‘거북 부부’, 멘붕 겁쟁이 기린 ‘지젤’, 인간에 길들여진 침팬지 ‘토토’, 현명한 암코끼리 ‘앤지’, 용기 있는 암 북극곰 ‘스시’, 캥거루 ‘토비’, 걸어 다니는 쓰레기통 주머니곰 ‘스마일리’, 이들의 리더인 용감하고 대범한 수탉 ‘찰스’, 그리고 인간들 등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빌리가 용기 있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주니어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의 친구인 소크라테스와 물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둘은 죽음의 계곡에서 만난 무리의 리더인 찰스와 스시, 스마일리, 앤지, 토비 등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극복한다. 하지만 어렵게 도착한 새로운 땅 오카방고 델타(보츠와나 북부에 있는 습지대) 역시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동물들은 결국 인간이 댐을 만들고 호화 리조트를 만들어 돈을 벌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여 물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들은 물을 되찾기 위해 온갖 고난과 위기를 겪게 되고, 토토와 물소 떼, 코뿔소 떼 등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물을 되찾아 동물의 왕국, 오카방고 델타를 지킨다는 여행기이다.
신나고 재미있는 영화가 끝나고 국민 뺀질 원숭이 봉고 역을 맡은 개그맨 ‘양선일’, 배반의 아이콘 침팬지 토토 역의 개그맨 ‘정태호’, 맨날 맨붕 기린 지젤 역의 개그맨 ‘신보라’, 주인공인 강심장 미어캣 빌리역의 ‘박성광’이 등장하였다. 이 영화의 목소리를 더빙한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팀과의 즐거운 포토타임을 가진 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Q : 더빙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 박성광 : 주인공이라 다른 사람보다 대사가 길어서 힘들었다. 외국 성우의 톤을 들으면서 저의 톤도 개성 있게 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리고 감정표현이나 노래를 부르는 부분에서 외국 성우의 톤을 따라하지 않고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 신보라 : 대사가 얼마 없어서 다른 사람보다 쉬웠지만 영어를 번역하여 한국말로 더빙할 때, 그리고 화면속의 그림과 입을 맞추어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 정태호 : 내가 맡은 역인 ‘토토’는 인간에게 길들여진 원숭이인데, 인간에게 길들여진 원숭이 목소리는 어떻게 다른지 표현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Q : 왜 박성광 씨가 ‘빌리’역을 맡게 되었나?
- 박성광 : 내가 이 중에서 가장 촐싹거리고 나대기를 잘해서 ‘빌리’와 제일 성격이 비슷하다고 하여 이 역할을 맡았다.
- 정태호 : 내 얼굴과 생김새가 원숭이와 가장 비슷하고 흉내도 잘 내어 ‘토토’를 맡게 되었다.
Q : 더빙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적은 언제인가?
- 박성광 : 물에 빠지면서 ‘우와우우!’ 하고 요란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기억에 남다.
- 정태호 : 비행기를 빼앗아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신나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 신보라 : ‘뭥미’라는 대사를 녹음할 때 감정표현을 못해서 여러 번의 실수를 하여 기억에 남는다.
- 양선일 :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가 앞부분에 나오는데 그때 깨알같은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참 재미있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용감한 녀석들은 참석한 기자들에게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영화를 많이 홍보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관객 수가 2만 명이 넘으면 비키니를 입고 집 앞에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선언하였다. 그리고 봉고 역을 맡은 양선일은 올해 올릴 예정인 결혼식에 이 영화를 취재했던 푸른누리 기자들을 모두 초대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관객 수가 2만 명이 넘어 약속이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환경오염의 심각한 점을 담고 있으면서도, 환경보호를 위해 포기대신 죽기 살기로 지키는 동물들의 개성과 모험을 재미있게 표현을 하였다. 그리고 동물들을 3D로 표현하여 마치 눈앞에서 만져질 것 같은 입체감이 살아있는 영화였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 동물들이 힘을 합쳐 댐을 무너뜨리고 물을 되찾아 기뻐하며, 쏟아져 내리는 푸르른 물에서 헤엄을 치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박수가 나오고 눈이 시원해졌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나오는 갈라파고스 암컷 거북이의 "환경이 파괴 되면 동물들도 죽고 인간들도 고통스러워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자연 환경이 좋아지면 동물들도 살고 인간들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깨닫게 도와준 영화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은 감동과 교훈을 주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족 영화다.
(사진=코리아스크린)
윤상일 기자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