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도 하나의 추억거리

얼마 전 아빠께서 쓰시던 바이올린을 주셨다. 20년이 넘은 바이올린이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다. 바이올린이 다행히 보관이 잘 되어 있어 새로 사지 않아도 되어 기뻤다. 나는 바이올린을 쓰기 위해 줄과 활, 어깨받침 등을 모두 교체했다. 교체를 하고 나니 새 바이올린 못지 않게 깨끗하고 멋있었다.

이 바이올린은 아빠께서 고등학생 때 쓰신 바이올린이라고 한다. 2~3년 정도 바이올린을 배우셨는데 지금은 많이 잊어버리셨다고 한다. 예전 아빠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 내게는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가 그 바이올린을 쓰게 된다는 것도 기뻤다.

바이올린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만 유지시켜주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바이올린을 잘 보관해서 하나의 추억거리로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나도 앞으로 아빠께서 주신 바이올린을 잘 보관해서 추억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주현 독자 (서울청담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