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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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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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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큐브, 재미도 백점

따다닥, 따그닥 인천양지초등학교에서는 쉴새 없이 큐브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열린 창의과학반에서 11월 큐브수업을 배운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큐브열풍은 이제는 양지인들의 유행놀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3X3X3큐브를 맞추는 것도 힘들어 했던 친구들이 어느새 5X5X5큐브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굉장해졌습니다.

양지인들의 유행이 된 큐브, 머리도 좋아진다고 하는 큐브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큐브의 정식명칭은 큐브퍼즐이며, 1974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당시 부다페스트대학교 응용미술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이던 에르노 루빅(Emo rubilk) 교수에 의해서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에르노 루빅교수는 큐브퍼즐이 탄생한 1974년 전부터 당시 큐브 퍼즐이라는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실제 물체로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를 겪었다고 합니다. 맞추어가면서 조각이 부서지지 않아야 하며, 큐브가 돌아갈 때도 부드럽게 잘 돌아가야 했습니다. 결국 에르노 루빅교수는 매끄럽게 잘 돌아가며 부서지지 않게 하기 위해 고무라는 재질을 선택해서 큐브를 만들어 내게 되었는데,그것이 바로 2X2X2 큐브퍼즐이었습니다. 하지만 2X2X2 큐브퍼즐은 고무 조각들을 바느질하여 서로 연결하였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회전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에르노 루빅교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하지만 마땅한 해결방안은 찾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뉴브라는 강가를 산책하다가, 강변의 둑에 쌓여있는 부드러운 자갈들을 보게 되는데, 그때 그곳에서 큐브퍼즐의 내부 구조도 둥글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뉴브 강가에서 부드러운 자갈들을 본 이후, 에르노 루빅 교수는 내부의 구조를 둥그스름하게 한 3X3X3 큐브퍼즐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에르노 루빅교수는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부다페스트대학교 학생들에게 교단에서 최초의 큐브 퍼즐 시범을 보이고, 가지고 놀게 했는데 학생들의 중독성과 반응이 대단해서 한번 큐브 퍼즐을 가지고 놀면 손을 떼지 못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에르노 루빅교수는 그의 학생들이 보인 굉장한 반응에 스스로 놀랐고, ‘이 큐브 퍼즐로 사업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후 1977년, 마침내 에르노 루빅 교수의 뜻이 이루어져서 대량생산용 설비를 갖추고 대중들에게 큐브 퍼즐을 널리 보급하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큐브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큐브의 우수성과는 달리 당시 공산주의 국가(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국가) 헝가리에서는 큐브를 대중화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큐브의 재미가 많고 반응이 대단해서 1977년 본격적으로 큐브 퍼즐이 상품화되게 됩니다.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큐브 퍼즐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에 의해서 전세계로 금새 퍼지게 되었고 1980년 이후로 독일, 프랑스, 미국 등까지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큐브가 일찍 보급된 편입니다. 1979년쯤에 천지산업이라는 회사에서 큐브를 최초로 판매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큐브 퍼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큐브를 하게 되면 블록들을 이리저리 돌리고 꺾는 동안에 손의 조작능력과 공간지각 능력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알고리즘과 순서도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추론 능력이, 관찰 분석 비교 추리의 과정을 통해 논리적 사고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큐브조각이 이동하는 위치를 예상하면서 공간지각능력이 발전한다고 하니 재미와 더불어 머리가 좋아지는 놀이입니다.

큐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큐브대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3X3X3 큐브 빨리 맞추기, 3X3X3 큐브 눈가리고 빨리 맞추기, 4X4X4 큐브 빨리 맞추기 등 많은 대회가 있는데 지금까지 3X3X3큐브빨리 맞추기 대회기록은 폴란드의 토마시 조우노프스키가 세운 10.63초가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큐브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큐브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2X2X2큐브, 3X3X3큐브 이외에도 4X4X4큐브, 5X5X5큐브, 6X6X6큐브, 피라미드모양의 큐브, 7X7X7큐브, 한면이 오각형인 육면체 모양의 메가밍크스모양의 큐브, 독특하게 사각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는 스퀘어 큐브 등 큐브의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3X3X3큐브를 5분만에 맞추었던 인천양지초등학교 창의과학반 김종은 학생은 "큐브를 처음 맞출 때는 잘 안되서 짜증이 났었는데, 한면 한면 맞춰가는 쾌감과 스릴이 재미있고 그것이 큐브의 매력입니다"라고 말해주었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모양의 큐브를 가지고 있는 6학년 1반 오현민 학생은 "3X3X3큐브뿐만 아니라 다른 큐브들도 재미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큐브들을 모두 맞추어서 대회에 기록을 세워보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을 말해 주었습니다. 머리도 좋아지고 재미도 만점인 큐브문화는 앞으로도 우리 어린이들의 좋은 취미문화로 점점 발전해 유행이 될 것 같습니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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