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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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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은 독자 (와석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9 / 조회수 :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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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신의 소중함을 알려준-열세살 키라

보도 새퍼 지음

을파소 출판사


추석날 나는 세뱃 돈으로 몇 만원을 받았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니 결국은 ‘책’ 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자주가는 서점에 가서 두리번 거리다가 주인 아저씨께 추천할 만한 책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101가지 세계 문화 유산’ 이라는 책을 골라 주셨다. 유적에는 통 관심이 없어 그 주변을 뒤적거리다가 내 나이인 12살이라는 말이 붙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뽑아들고 보니 ‘어린이 경제동화 1’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글씨와 내용도 나에게는 적절하여 이 책을 들고 시리즈인 ‘열 세살 키라’ 도 함께 선택했다. 계산대로 달려가 급히 계산을 하고는 책을 펼쳤다. 너무 재미있어서 발도 헛디디고 부딪치기도 했지만 재미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집에 와서 두 권을 다 읽고 보니 ‘열세살 키라’ 는 정말 유익하고 감동적인 책이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머니라는 개를 만나 돈에 대한 경제지식을 쌓은 키라에게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며, 키라는 ‘동전의 양면’ 에 대해서 작문을 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어려운 작문을 마치고 난 키라는 더욱 똑똑하고 슬기로워지게 된다. 도넛을 상징이라고 생각하시는 트룸프 할머니, 소중한 인생의 흰 돌을 찾게 해주시는 신비의 할머니 샤이니 바이스. 돈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부자 골트슈테른 아저씨도 알게되고는 즐겁게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하지만 거기서 키라의 사촌인 페터가 위험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키라가 누군가. 비행기에서의 살해사건을 막고는 리오 아카데미라는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밝은 미소의 샌디, 지혜로운 안네, 그리고 잘난척쟁이 후버트를 말이다. 그 곳에서 공부를 6개월하고, 연설대회에 억지로 나가게 되어 인생이라는 주제로 말을하게 된다. 말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 시간을 조금 넘겼지만 밝은 미소로 연설을 마치는 키라. 연설대회 후 교장선생님의 우승자 발표에서 키라가 뽑히게 된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책이 끝난다.


나는 이 책에서 두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첫번째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이다. 세상을 10년이라도 살아본 사람은 모두 한 번쯤은 누군가에 대해 선입견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입견은 누군가, 혹은 무엇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는, 그러한 마음을 말한다. 한번 누군가에게 선입견을 가져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선입견이라는 마음이 그 사람과 나에게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깊숙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을 말이다.

나도 몇 번은 겪었다. 똑똑하지만 더러운 짓을한다고 소문이 난 아이가 있었다. 그 이유로 반에서 따돌림을 받았던 그 아이. 지금 생각하면 불쌍하고 미안해지지만 그 때는 몰랐다. 아이들은 그아이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무시하고 욕을 내뱉기 일쑤였다. 나도 그 아이를 더럽다고 놀리고 무시했었다. 가끔은 집에서 약간 불쌍하기도 하다고도 생각했지만, 매일 그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일이 반복돼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힘들고 괴로운 아이가 생겨나지 않게 하려면 그 나쁜 선입견 따위는 버려야 한다. 이제는 달라진 내가 되고 싶다. 항상 웃고 먼저 손을 내밀어 그런 따돌림 받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따돌림 시키려는 아이들의 마음을 잇는, 그런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두번째는 ‘내 자신을 소중히 하라,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라는 것 이다. 인생에는 해가 뜬 맑은 날도 있지만,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도 있다. 살다보면 해 뜬날은 내 머릿 속에서 잊혀지고, 비가 내린 날만이 내 머릿 속을 가득 채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울고 싶어지고 의기소침 해 지기도 하고 심지어 죽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하루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슬픈 날에, 집에 와서 또 혼나고는 펑펑 운 적이 있다. 그 날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버리고 싶었다. 나만 없어지면 모든게 다 잘되겠지?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며 또 울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리석었던 것 같다. 툭하면 삐지고 툭하면 화를 내고 했으니까 말이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버려지고 짓밝히고 망가지더라도 나에게는 나를 아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를 값으로 매긴다면 천만금보다 소중한, 그런 값을 매길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 내가 사라진다? 나를 특히나 아껴주는 그런 사람들은 더할 나위없이 모두가 슬퍼하고 얼마동안이나마 빈자리를 느낄 것이다. 친구가 학원에 안왔다고 데스크에서 잘못 전화해도 기절하는 어머니가 있는데, 죽은 게 확실하면?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제부터 나는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천사표 고은이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푸른누리를 읽는 기자, 독자 모두에게 이책을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정고은 독자 (와석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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