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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호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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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연 독자 (목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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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의 일몰...♡

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2009년의 마지막 날이였다.
올해의 마지막 일몰(해넘이)을 보기 위해, 일몰을 잘 볼 수 있는 옥구공원 내의 오이도로 향했다. 내가 살고있는 시흥에서는 오이도의 낙조가 시흥8경중에 하나로 뽑힐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2009년 마지막 해 지는 시각은 5시20 분으로 예상 되어 있었다. 늦은 시간 집에서 출발한 우리 가족은 일몰을 보기 위해 오이도에 도착하자마자 무조건 뛰어야했다. 빙판위에 눈이 얕게 쌓여있는 상태여서 빨리 뛰지도 못했다. 아빠손을 잡고 지름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눈이 와서 미끄러운 산을 뛰는 일은 더욱 더 쉽지가 않았다. 몇 분 차이로 일몰을 보느냐 마느냐, 카메라로 찍느냐 마느냐가 달려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아 쉬고 있었는데 해 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또 뛰었다.


내가 정상에 도착했을때 태양은 구름속으로 거의 다 들어간 상태였다. 그날의 해넘이는 이러했다. 8단계로 나누어 보았다.

1. 해가 지기 시작했다. 구름속으로 해가 조금씩 들어갔다.

2. 해가 1번보다 조금 더 들어갔다.

3. 해가 완전히 구름속으로 들어가서 뭍혀버렸다.

4. 구름이 지나가자 해가 다시 모습을 보였다.

5. 더 선명하게 해가 보인다.

6. 이번엔 진짜로 해가 들어갔다.

7. 해가 들어감과 동시에 동쪽하늘 에서는 달이 떴다. 아직은 색이 선명하지 않다.

8. 조금 더 어두워진 후 다시 달을 찍었다.

그렇게 해는 2009년의 마지막 날을 안고 떠나버렸다. 내일이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도록 다시 해가 나올 것이다.


아빠께서 한 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볼 때는 올해 나의 생활들을 반성하는 거라고 했다. 나는 산 정상에서 기도를 했다. 반성도 하고 올 해 소원도 빌었다.


한 해가 지나갈 때 일몰을 본건 유치원때 이후로 처음이다. 뜻깊었던 2009년. 이 해의 마지막 일몰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다. ‘올 해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키도 많이 크게 해주세요. 가은이 꼭 2기 기자 되게 해주시고,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다리가 떨리고 귀도 너무 시렵고, 손도 시렵고, 콧물도 흘러내릴 정도로 추웠지만 2009년을 멋지게 마무리 했다는 생각에 새삼스럽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제까지 항상 새해를 맞이하는 나의 마음은 마냥 기쁘고 내년에는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이런 목표만 세워놓곤 했다. 한마디로 설레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런데 이번 새해를 맞이하는 나의 느낌은 다른 때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2009년에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으로서 1년을 뜻깊게 보내고도 뭔가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올 해에는 내가 중학생이 된다. 초등학교때와 다르게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 노력도 많이 할 것이다. 올해에는 이 목표가 목표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했으면 좋겠다. 화이팅!

최가연 독자 (목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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