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목이 말라요.

아침에 일어나 물을 한 컵 마신다. 화장실 사용 후 변기의 물을 내린다. 세수하고 양치질한다. 이렇게 우리는 물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은 물은 수도꼭지만 틀면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단수가 된 어느 날 비로소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많다고, 싸다고, 아낌없이 펑펑 써왔던 물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라고 만든 날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고 한다. 물을 아끼고 깨끗히 지켜야 한다.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하기, 변기의 물탱크에 벽돌이나 물병 넣어두기,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화초 가꾸는 데 사용하기. 샤워 중 비눗칠을 할 때에는 샤워기를 잠그기 등은 이미 우리에게 알려진 방법들이다. 여기에 덧붙여 우리 집만의 물 절약 방법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세면대나 부엌 씽크대 아래쪽의 수량조절 밸브를 중간정도로 맞추는 것이다.

돌리는 수도꼭지가 아니고, 상하로 조절하는 수도꼭지는 습관적으로 최대한 올리거나 내리고 사용한다. 이때 나오는 물의 양이 최대가 되어 주변으로 튀거나 하수구로 흘러가는 양도 많아진다. 물의 양이 적게 나오면 설거지나 손을 씻을 때에 천천히 꼼꼼하게 씻을 수 있어 좋다.

물도 절약하고, 꼼꼼히 씻고, 돈도 절약하고, 지구도 살리는 길이다. 우리가 노력하면 지구가 목 말라하지 않을 것이다.

정원준 독자 (서울잠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