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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테마2-학교,짝궁소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지우 독자 (서울등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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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육아일기 쓰는 교장선생님

우리 학교(서울강서구 등현초등학교) 교장선생님(성수근)은 항상 웃는 얼굴이다. 인사도 잘 받아준다. 좀더 즐겁고,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매사 챙기려 애쓴다. 머리를 쓰다듬을 때에는 아빠나,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할아버지 같다. 그렇지만 나는 교장선생님이 무섭다. 특별히 잘못을 했거나, 선생님이 나에게만 엄해서가 아니다. 왠지 교장선생님은 무서울 것 같은 막연한 부담감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거나 아는체를 하지 못했다.

푸른누리 테마기획(선생님 인터뷰) 소식을 듣고 나는 곧바로 교장선생님을 떠 올렸다. 교장선생님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이번 기회를 통해 털어버리기로 결심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친구들에게 “교장선생님은 누구보다 우리를 아끼는 이웃집 할아버지”임을 확인시켜 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


3월 8일 강서구 등촌동에 자리잡은 등현초등학교 교장실을 나혼자 들어섰다. 속은 몹시 떨렸지만 내색은 않았다.

- 안녕하세요.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기자 5학년 대나무반 김지우입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1학년 신입생이 새로 들어왔네요.
“항상 그렇지만 신입생들은 밝고 귀엽습니다.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들이지만, 5~6년 지나면 그들은 이제 꿈과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꿈나무로 자라 있을 거예요. 신입생들이 이런 꿈을 소중히 키울 수 있는 학교,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에요.


- 저도 그렇게 컷지만 신입생들이 학원수업 때문에 많이 지쳐 있는데요
“인성,적성을 고려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봐요. 무엇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요. 학교교육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물적 토대가 돼야 해요. 예절은 기본이죠.


- 신입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칠 교육내용이 있나요.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입생들은 미래사회의 주역입니다. 그들은 창의적이고 조화로운,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또 바른 태도를 익혀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떤 문제가 생기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초능력도 겸비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교육목표구요.


- 등현초등학교는 특기적성 우수학교인데요.
“다양한 분야가 개설되어 있어요. 특히 예능분야 활동이 활발합니다. 실적도 우수합니다. 학생들의 특기를 개발하기 위해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또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 합창반, 관현악반 등은 해년마다 수상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죠.


- 지난해 교장선생님이 한자를 직접 가르친 것도 특기교육의 일환인가요.
“예 맞아요. 지난해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2회 한자지도를 했어요. 한자공부는 단순하게 글을 가르치고 배운게 아닙니다. 고사성어를 인용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자공부를 통해 생각하는 깊이가 깊어졌다고 생각해야.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기회를 갖고 싶어요.


따분할 것 같은 한자공부는 지난해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교장선생님의 초등학교 시절과 요즘 초등학생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옛날에는 먹는 게 참 귀했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워 밥을 굶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학용품도 귀했고, 옷과 운동화도 부족했죠. 그에 비하면 요즘은 물질적으로 엄청나게 풍족한 편이죠. 학교급식을 실시하기 때문에 점심을 굶는 학생은 없어요. 옛날 학생들은 3~4km를 걸어서 통학을 했습니다. 요즘은 조금만 멀어도 자동차나 전철을 이용하죠. 그만큼 편해졌죠. 그렇지만 요즘 학생들은 옛날에 비해 의지력, 인내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정신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지적 축적 정도나, 창의력 등은 과거 학생에 비해 월등 뛰어나니, 정신적인 면만 강화하면 훨씬 경쟁력 있는 학생이 될 것입니다.


- 선생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처음에 판사가 꿈이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선생님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교대에 진학해서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양한 꿈을 가져본 후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꿈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학교와 선생님들은 그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지식과 인성을 키워 줄 것입니다.


- 바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인터뷰 말미에 손자 이야기를 해 주셨다. 어린 손자를 위해 육아일기를 쓰신다는 얘기였다. 이 다음에 손자가 크면 책으로 만들어 선물로 주시고 싶다고 했다. 할아버지의 소박한 꿈을 듣는 순간 막연하게 가졌던 교장선생님에 대한 부담감은 눈녹듯 사라졌다. 교장선생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푸근한 이웃집 할아버지였다.

김지우 독자 (서울등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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