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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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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어진 기자 (리라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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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의 만남

서울 리라 초등학교는 남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자락에 터를 잡아서인지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또, 노란색으로만 되어있어서 더 아담해보입니다. 노란색울타리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옷도, 가방도, 심지어 우산도 노란색입니다.

전교생이 사이좋게 지내는 이유를 이런 같은 모습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담한 공간, 많지 않은 학생 수, 똑같은 옷차림이 리라어린이를 우애 있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리라어린이의 우애를 두텁게 만들어 주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리라초등학교만의 ‘형제, 자매의 만남’시간입니다. 신입생들은 1학년입학과동시에 3학년 중간언니(형)와 5학년 큰 언니(형)를 갖게 됩니다. 한 달에 한번 셋째목요일 점심시간 끝날 무렵, 형제, 자매 만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립니다. 맏이는 둘째를 데리고 막내를 만나러 갑니다. 핵가족, 한자녀 가정이 많은 요즘, 혼자 크는 어린이들에게 그토록 갖고 싶었던 언니와 형이 생기는 것입니다. 동생들에게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동생이 있었으면.’했던 친구들은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는 어린동생이 너무 귀엽습니다. 어린 동생에게 학교생활 얘기도 해주고, 준비물도 챙겨주는 등 평소 하고 싶었던 언니, 형 노릇을 실컷 해봅니다.

특히, 형들을 쫓아 뛰어노는 개구쟁이 동생들은 수업시작종이 아쉽기만 합니다. 1-3-5학년의 끈은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됩니다. 졸업한 뒤 동생들을 보러오는 언니(형)들도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역할도 바뀝니다. 막내가 중간언니(형)가 되고, 중간언니(형)는 어느새 맏언니(형)가 되어 두 동생을 돌보게 됩니다. 핵가족안에서 얻을 수 없는 성장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2학년 동생과 6학년 언니가 있습니다. ‘막내가 얼마만큼 컸을까?’ ‘언니는 이번에도 편지를 썼을까?’ 방학동안 못봤으니 우리 자매들의 할 얘기는 끝이 없을 듯 싶습니다. 이번 형제, 자매의 만남시간에는 어떤 재미난 놀이를 할까? 벌써 기대가 됩니다.

노어진 기자 (리라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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