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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세은 독자 (서울덕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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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박물관

TV에서만 보았던 전통적이며서도 아름다운 예술이 공존하는 북촌한옥마을에 갔다. 그곳엔 개인 박물관들과 한국 미를 나타내는 한옥도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길 첫 입구에 매듭 박물관이 있었다. 사용 용도에 따른 여러 가지 매듭도 보고, 만들기 체험도 했다. 많이 힘이 들어지만 나의 힘으로 만든 잠자리 매듭이 자랑스러웠다.

팜플렛을 보니 눈에 들어오는 박물관이 있었다. 닭박물관.‘닭’이라고 하면 치킨, 백숙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나로서는 닭에 대한 편견, 아니 고정관념을 버리게 해준 곳이였다. 입구에서부터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다리가 움직이는 관절이 있는 닭, 유리로 만들어진 반짝이는 닭,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식구에 멋진 자태를 뽐내는 닭들. 우리가 알고 있는 꼬꼬댁 닭의 모습보다는 위엄있고, 예쁘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푸른누리 기자 정신이 발동해서 거기에 계신 관장님께 여쭤보고 싶었다.

먼저 어떤 계기로 이런 닭 박물관을 만드시게 되셨는지 여쭈어 보았다.

우리 500년 역사에서 닭은 우리 일상의 동반자이면서, 실생활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차츰 정보화, 산업화가 됨에 따라 닭은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어디서든 쉽게 먹을수 있고 볼수 있는 보잘 것 없는 것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나 어린이들이 닭이 우리나라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기억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30년 동안 여러나라 여기저기를 다니시면서 닭과 관련된 것들을 모아서 이렇게 박물관을 만드셨다고 했다.

닭 박물관은 1층은 각나라의 전통 닭 인형등이 있었고, 2층은 닭과 관련된 우리 문화를 알 수 있는 곳이었다.2층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상여의 앞을 당당히 지키고 있는 꼭두닭의 사진. 닭은 이승과 저승을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12지신 중 날개를 가지고 있는 신은 닭 밖에 없어서 우리 조상들은 닭이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닭이 눈을 뜰 때 우리의 일상이 시작 되었기에 꼭두새벽이라는 말도 유래되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수탉과 함께 그려져 있는 심상치 않은 그림이 있었다. 계관도라고 했다. 수탉과 꽃이 어루러져 있는 그림이었다. 그 안에도 많은 뜻이 있었다. 모란과 수탁은 부귀공명을, 맨드라미와 수탉은 입신출세를 의미한다고 했다. 우리 조상들은 닭에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모든 것이 넘치고 풍족하다. 너무 바쁜 일상에서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작은 것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를 조금씩이라도 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 것 같다.

전세은 독자 (서울덕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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