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마을 -안동시온재단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안동시 서후면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 시온재단’으로 갔다. 시온재단을 ‘더불어 사는 마을’이라고도 한다. 그곳은 이름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시는 단비원, 성인지체장애인 생활시설인 재활원,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요양원, 재가 장애인과재활원 장애인이 작업을 하는 예인근로 작업 시설, 보호 작업장, 이렇게 크게 5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찾아간 토요일 오후는 조용했다. 작업장 일을 오전에만 해서 장애인과 당직을 하는 생활보호교사들만 있다고 했다.

예인근로 작업장 보호교사인 윤길영(33)선생님과 재활원 정혜정(30)선생님 안내로 재활원을 둘러보게 되었다.

앞마당 인조잔디에서 여러 명의 장애인들이 ‘론볼링’ 연습을 하고 있었다. 론볼링은 일반인들이 하는 볼링과 비슷한 것인데 흰색의 공을 멀리 두고 선수가 굴린 공이 흰색 공 가장 가까이가면 이기는 게임이다.

재활원 내부를 구경 하였다. 미로처럼 길이 많고 너무 넓어서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몰랐다. 특별히 여자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생활관 방에 들어가 보았다. 출입구, 거실과 방 사이, 욕실 문에 문턱이 없었다. 장애인들이 넘어 다니기 편하게 한 것 같다. 또 화장실 안에는 변기 옆, 욕조 옆 벽에 잡고 일어설 수 있는 봉이 있었다. 세면대 앞 거울은 아래쪽으로 보이게 위쪽에서 아래쪽이 비스듬히 있었고, 문턱이 없어 물이 거실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수구 쪽으로 내려가게 바닥이 비스듬히 되어 있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건물과 건물이 이어져 있는 ‘슬로우 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계단으로 되어 있거나 건물이 연결되지 않았다면 장애인들이 많이 힘들고 불편할 것이다.

우리 집 문에는 문턱이 있고, 슬로우 계단이라는 것도 없고, 화장실, 복도 등에 봉이 없다. 만약, 우리 집에도 할머니나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다면 재활원처럼 꾸민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쪽에는 공장이 있었다. 그 공장에서는 참기름과 우리 안동의 자랑인 12개의 탈들을 만들고 있었다. 지난번에 윤길영 선생님께서 참기름을 먹어보라고 주셨는데, 고소하고 맛있었다.

여러 장애인들이 몸이 불편하여도 소비자들을 위해서 열심히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맛있는 참기름과 안동의 자랑인 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시설에 있는 가족들은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가족들을 자주 만나지 못하며 외출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했다.

나도 장애인들을 만났지만 쉽게 인사를 하지 못하고 가까이 가질 못했다. 우리 가족 중에 큰 이모부께서도 운동하다가 다리를 다쳐서 장애를 가지셨고, 외할아버지도 교통사고가 나서 허리를 다쳐서 장애를 가지셨다.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지만, 그래도 아파하시고 조금은 불편해 하신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장애인이 있다. 몸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 외에는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건강한 우리들이 많이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우리와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건강하세요.

장문교 독자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 / 6학년)

장현아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 / 4학년 2010-04-15 16:38:48 | 언니 너무 멋지다..글을 너무 잘썼어요... 황수지 과천문원중학교 / 1학년 2010-04-26 22:43:29 | 그래?? 기사 잘썻네 문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