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독자 (서울월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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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봉사를 한다고 광고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나다. 사진으로 남기고 미리 간다고 소문을 내고...
그런데 자랑하지 않고 소리 없이 봉사를 하시는 분이 계셔서 독자들에게 소개하려 합니다.
이분은 저희 집 앞에서 조그마한 이발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예전보다 손님은 줄었지만 항상 밝은 미소로 일을 하십니다.
사장님은 10년 전부터 생활형편이 어려우신 어르신 몆 분을 무료로 이발을 해 드리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꽤 많은 분 머리를 무료로 이발해 드렸는데 한 분씩 돌아가셔서 지금은 몇 분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가게가 쉬는 날엔 거동 못 하시는 할아버지 댁에 찾아가서 10년째 이발을 해 드리고 오시기도 합니다. 사장님께선 이발소를 그만두시는 그 날까지 봉사를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작게나마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분을 우연하게 취재하게 되었지만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기아대책에 매달 적은 돈을 내고 있지만 가끔은 건너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도 게을리 하는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봉사는 어떻게 하나, 또 누가하나, 시간나면 놀 생각만 했던 저 였습니다.
봉사란 작은 것도 정성껏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작은 도움이 어떤 사람에겐 꿈과 희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발소 사장님이야말로 진정한 봉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푸른누리 친구 여러분들도 함께 작은 봉사를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김은지 독자 (서울월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