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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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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독자 (서울백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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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는 남춘천행 열차입니다."

4월의 첫 째 주 일요일. 봄의 문턱에서 우리 가족은 뜬금없는 기차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서두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하여 6명의 가족들은 저마다의 필살기로 빠른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북역에서 출발하는 춘천 가는 열차가 몇 시 열차가 있나요?"

"네. 서울에서 춘천 가는 것은 이 시각 이후로 2시 42분 열차가 있습니다."


아직은 싸한 봄바람을 맞으면서 우리가족은 성북역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열차표를 사들고 시계만 쳐다보는 우리 4남매는 무척이나 설렜습니다. 특히 기차를 처음 타 보는 7살 막내 동생은 "형아! 지하철이야? 지하철 타는 거지?"하며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우리 가족은 기차 안으로 발을 올려놓았습니다. 드디어 출발!


헤드폰 속의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보면서 열심히 생활했던 나의 일상들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어설픈 CF의 장면을 나름대로 흉내내보기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갔습니다. 우리가 탄 기차는 그렇게 몇 차례의 역을 거쳐 ‘경강’이라는 역에 정차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담한 역 근처로 멋지게 생긴 펜션들이 눈에 많이 띄는 곳이었습니다. 멋진 풍경 하나 만으로도 제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남춘천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역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의 모습도, 연세가 많은 할머니들의 군밤 파는 모습도, 또 서울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정답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자판기 한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작은 책을 파는 자판기였습니다. 처음 보는 책 자판기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고 2,000원 하는 책 한 권을 골라 저도 사보았습니다.


우리 가족도 택시를 타고 춘천시내로 갔습니다. 동생들의 배고프다는 성화에 중국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춘천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왜 춘천의 명소를 안 가고 시내구경을 했는지 궁금하시지요? 네. 바로 집에서 늦게 출발한 까닭에 어디 한 곳을 갈 수 있는 시간이 못 되어서 춘천의 ‘명동’이라는 시내중심 타운을 둘러보게 된 것입니다.


서울의 명동을 축소해서 갔다 놓은 듯 없는 것이 없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명동은 의류나 악세사리 신발이 대부분이였습니다. m이라는 3층자리 백화점 역시 모든 물품이 의류, 신발 악세사리여서 참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간식거리를 손에 들고 봄의 바람과 햇볕과 그리고 가족들과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시간 정도의 춘천시내만 둘러보고 우리가족은 다시 내일을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여행이라 하기에는 너무 밋밋한 하루였지만 오고가며 기차 안에서의 가족들과의 함께한 시간은 3박 4일, 아니 5박 6일의 시간보다도 더욱 값지고 즐거웠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놀토가 되면 일찍부터 서둘러 다시 한 번 춘천을 찾자고 가족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김준 독자 (서울백운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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