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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구서연 독자 (예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 / 조회수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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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 다녀온 23일의 긴 유럽배낭여행

엄마와 나는 갑자기 ‘영국’이란 나라에 끌리기 시작했다. 우연의 일치처럼 TV를 켜도 영국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나와서 우리의 마음을 끌기 시작했다. 그래서 책도 보고 정보도 찾고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았다. 유럽의 치안상태도 좋지 않아서 정말 위험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드디어 23일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홍콩을 경유해서 런던으로 들어왔는데, 그날 너무 피곤해서 도착하자마자 자는데 바로 그날 생각해봐도 런던에서의 일정이 가장 바빴던 것 같다. 시차적응을 했다고 해도, 완벽하게는 못했는지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박물관 가는게 우리의 일정이었다.

첫날 대영박물관에 갔다. 대영박물관은 세상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영국이 대영제국 시절 침략했던 나라들에게서 훔쳐온 전시물들을 전시해놓았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오면서 꼭 느끼는 것 하나. 아무리 대영제국의 식민지였다고 하더라도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많이 들고와서 보면서도 기분이 좋진 않았다. 대영박물관에는 로제타스톤, 모아이 석상이 있는데 가장 중요 전시품이다.

그리고 다음날은 자전거 여행이라는 워킹투어회사에서 투어를 했는데 그리니치 천문대까지 갔다 오는 코스였다. 하루밖에 여행 안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한국인들이 얼마나 반갑던지... 역시 동지애 같은 것을 느끼는 것 같다. 한국인 투어는 우리가 모르는 내용을 설명해주고 더 잘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 때 트라팔가 광장에 갔는데 그 광장 앞에 내셔널 갤러리가 있는데 그 다음날 갈 곳이여서 길을 다 파악하고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를 다 알아보았다. 그 다음날 내셔널 갤러리 역시 개장하자마자 들어갔는데 무척 크고, 그림도 많았다. 여행 오기 전에 성경에 대해 공부는 안하고 왔는데 성경관련 이야기가 많다보니 그림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기자의 관심사는 그림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했었던 것 같다. 내셔널갤러리 뒤에 있는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는 영국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영국 역사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곳 역시 조금은 이해가 어려웠다. 시대 순서대로 보기 위해서 위에서부터 봤는데 순서가 조금 헷갈려 차라리 보라는대로 밑에서 보는게 나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현대로 넘어가니까 아는 사람이 많아서 흥미가 점점 붙는 것 같았다.

그리고 런던에 온다면 꼭 보아야 할 뮤지컬 중 하나인 빌리 엘리엇 뮤지컬 티켓을 구입했다. 빌리 엘리엇도 최고의 뮤지컬이지만 맘마미아나 오페라의 유령 역시 최고의 뮤지컬이다. 하지만 하루전부터 티켓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비싸거나 아예 표가 없었다. 미리 표를 구하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난 빌리 엘리엇 영화도 본 적도 없고 줄거리도 잘 몰라서 사실 걱정을 좀 많이했다. 못 알아들으면 어쩌나 사투리를 못알아 들으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내 생애 첫 뮤지컬이지만 너무너무 멋진 뮤지컬이었다. 사투리나 나의 영어실력 때문에 잘 못 알아듣긴 했지만 빌리의 연기나 아이들의 춤 노래 모두 아름답고 멋졌다. 특히 탭댄스가 가장 멋졌다. 한국에서도 빌리 엘리엇 뮤지컬을 한다고 한다. 비영어권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고 4명의 빌리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었다고 한다. 한번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빌리들도 보고싶다.

드디어 런던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우리는 관광객의 체험이 아닌 런더너의 삶으로 딱 하루 즐겨보기로 했다. 9시가까이 늦은 아침을 하고 영국의 벼룩시장을 체험해보기 위해서 코벤트가든의 주말마켓 주빌리 마켓에 갔다. 거리마다 노랫소리가 흐르고 거리공연을 구경하고. 난 무엇을 사지는 않았지만 정말 살게 많아 보였다. 구경을 하다 코돌트 갤러리에 갔다.

‘고흐의 자화상’ 등 너무너무 멋진 그림이 많은 곳이다. 난 이번여행에서 간 미술관 중 가장 멋진 곳 같다. 다른 갤러리들 보다 크기가 무척이나 작은데도 그 유명한 작품들이 있다니...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우리의 짧은 런던 일정이 끝났다. 그 다음날 기차를 타고 셰필드로 갔다. 셰필드에 어떻게 해서 알게 된 분이 가이드를 해주시기로 하셨다. 캐슬 톤이라는 성터에 갔는데 언덕에 있었다. 성터도 멋졌지만 그것보다 더 멋진것은 경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만과 편견’을 찍었던 차쓰워쓰에 갔다. 그곳에는 지금 백작이 대대로 살고 있는 집을 일부 공개한 것인데 일부를 공개해도 저엉말 크다. 진짜 집안을 도는데도 차를 타고 다녀야 할 것 같은. 정원도 무척이나 크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그리고 집안에 문틈사이로 바이올린이 보이는 방이있는데, 그 바이올린 그림이란다. 정말 처음에 보고 안 믿겼다. 정말로. 처음에는 안 믿었다. 그림같기도 하고... 셰필드에서 하루를 마치고 요크에 갔다. 요크는 영국의 경주라고 한다. 대성당 한 번가고 거의 다 시내 구경이었던 것 같다. 조금 기억 안남는 하루 중 하나였다.

요크에서 기차로 오래 타고가서 윈더미어로 갔다. 윈더미어는 호수지방으로 피터래빗이 탄생한 지역이다. 윈더미어에서는 B&B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다. 정말 이곳은 내가 묵었던 숙소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아주머니와 아저씨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방도 너무 예뻤다. 호수지방은 엄마가 일정을 안 짜오셔서 우리에게 맞기셨다. 아침에 주인집 아주머니께 여쭤보았더니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힐탑과 혹스헤드에 갔다. 피터래빗이 관련된 곳이 많았는데 피터래빗을 만든 포터가 살던 집이나 가족들이 살았던 집에도 가봤다. 피터래빗은 그림체도 이뻐서 원래 좋아하던 캐릭턴데 이렇게 관련된 곳에 오니까 느낌이 좀 달랐다. B&B의 아침도 맛있었다.

주인집 아주머니와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한 채 에든버러에 갔다. 에든버러는 지금 한창 축제기간이여서 사람들이 무진장 많다. 한창 에든버러는 축제기간이였다. 밀리터리 타투라는 큰 행사가 있었는데 그 티켓을 우리가 못구해서 노력을 해봤는데 결국은 구하지 못했다. 에든버러 성도 너무 멋졌고 하이랜드 투어도 그럭저럭 재밌었다. 하이랜드 투어 가이드 할아버지의 발음을 알아듣기 조금 어려웠지만 그럭저럭 재밌었던 것 같다.

이제 드디어 영국에서의 일정이 끝이 났다. 에든버러 공항에서 저가항공 이지젯을 타고 파리로 넘어갔다. 프랑스는 가장 두려웠던 나라였다. 말도 안통하고 사람들도 불친절하다고 그래서 조금 많이 불안했다. 지하철 역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아서 안심했다.

우리는 영국에서 했던 워킹투어 회사 투어를 2번 했는데 첫 번째 가이드님이 너무 좋았다. 오르세 박물관, 오페라 등 에펠탑 앞에서 끝났는데, 에펠탑은 집시(프랑스는 불법 이민자를 모두 수용해주는 나라여서 불법 이민자인 집시들이 관광객들에게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들이 날뛰는 그곳이다. 투어를 종료하자마자 집시들이 와서 한국어로 ‘5개 원유로’를 외치며 작은 에펠탑을 사라고 난리였다. 언니가 샀는데 그때부터 한 집시가 언니 옆에 붙어서 계속 서성거리는 거였다. 우리 그날 너무 무서워서 덜덜덜 떨면서 집에 왔다.

그 다음날 투어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갔는데 그 때는 우리와 어떤 언니2명 총 5명을 두고 검문하는 곳을 통과해서 버리고 가셨다. 그 큰 루브르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불안했다. 결국 찾았지만 조금 무서웠다. 엄마가 파리에 온날 베르사이유 궁전과 지베르니를 가고 싶으셔서 투어하시는 분을 연락해 하루만에 고흐의 마을, 지베르니, 베르사이유 궁전을 다녀왔다. 그런데 내가 고흐, 모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닥 감명받지도 않았고 베르사이유는 그저 크다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명작의 배경을 보니 그림을 다시 보게되는 느낌이였다. 그것으로 짧은 일정이였던 파리를 떠나 특급열차를 타고 독일 뮌헨으로 향했다. 독일 뮌헨... 내가 갔던 여행지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다. 치안도 잘 되어 있고, 사람들이 무척 친절하였다. 그리고 영어가 통한다는 사실! 우리가 독일어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독일사람들이 먼저 영어를 써서 한번도 쓰지 못했다. 뮌헨에서는 첫날 시내 구경하고 짤츠부르크와 퓌센을 갔다. 짤츠부르크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였는데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때 보러 갔었다. 노래도 틀어주고 사운드오브뮤직이 갑자기 더더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퓌센성에있는 노이슈바인스타인성은 디즈니의 로고에 있는 성의 모델이라고 한다. 너무 아름다웠다. 뮌헨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넘어갔는데 프랑크푸르트는 너무 무서웠다. 역 주위였는데 여자가 거의 없었다. 우리가 너무 무서워서 밥먹고 바로 뛰어 들어왔다.

드디어 23일의 긴 일정이 끝났다. 아무일 없이 이 여행을 끝내서 너무 뿌듯하고 세계에서 느낀 것도 많았다.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아직은 주인공이 아니지만 우리 어린이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열심히 하면 ‘한국’이러면 우리를 다시 볼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도록 하고 싶다. 역시 언어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어도 원어민 앞에서는 얼음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더 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두려워 하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서연 독자 (예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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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0-09-17 07:30:20
| 유럽베낭여행 많은 추억을 남기시고 오셨네요~^^ 오만과편견을 찍었다는 그집에 저도 가보고싶네요~ 기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9-19 08:50:16
| 와! 부러워요. 난 유럽가본적 없는데...
유상아
서울금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9-22 17:03:36
|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도 영국이 왠지 끌립니다. 요즘에 세계대학 순위를 보고 갑자기 옥스퍼드대학에 가고 싶어졌어요. 긴여행 즐겁기도 하시고 힘드시기도 하셨지만 보람되셨겠어요. 빌리엘리엇 정말 재미있어요? 다른 기자분 기사를 보고 알게됐는데 모두들 재미있다고 하니 꼭 보고싶네요.
배석현
Our Lady of The Evergreens / 4학년
2010-09-26 08:22:10
| 참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기사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28 20:07:04
|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이 유럽인데 정말 부럽습니다. 23일의 여행이면 정말 두루두루 다 살펴보고 오셨겠네요. 멋진 유럽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추천할게요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09-29 13:37:23
| 정말 좋은 여행 하셨겠어요. 저도 해외여행으로 유럽 가보고 싶은데 시간이 나질 않아요. 저는 영국보단 프랑스나 독일이 더 끌리네요~ 문화의 나라, 문화의 도시처럼(파리) 여러가지 예술문화가 발달해 있어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박물관의 작품들이 궁금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정말 즐거운 여행 하셨겠어요. 갔다 와서는 많이 피곤하시고 힘드시겠지만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겠어요~^^ 저도 언젠간 꼭 가보고 싶네요!!추천합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01 00:26:49
| 와~ 유럽을 다녀오셨다니, 정말 부러워요! 저도 해외여행을 가 보고 싶은데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 아쉬웠어요. 23일간 동안 많은 추억 쌓으셨겠어요.
김영경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2010-10-02 19:29:36
| 우와~ 기사만 보아도 유럽여행의 벅찬마음이 느껴지네요.
빌리를 보았다니 넘 부러워요. 서울에서 본 감상을 기사를 올리기도 했었는데
저도 기회가 되면 꼭 런던에 가보고 싶어요. 긴 여행감상문 즐겁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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