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빈 독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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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법궁, 경복궁과 불국사 등을 복원하신 신응수 대목장님을 9월 6일, 경복궁의 동궁(세자가 지내던 곳)에서 10명의 기자들이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 중학교를 졸업하고, 10대 시절부터 이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대목장이 되는 것이었나요?
신응수 대목장님 : 꿈은 아니었고, 취직이 안 되었는데, 건물을 짓는 분 밑에서 심부름을 하다가 목수가 되었다.
기자 : 예로부터 궁궐 건축물 목자재로는 소나무(적송)만을 사용하며, 이번 경복궁 복원에도 소나무가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소나무를 사용하며, 그 소나무는 어디서 구하신 것인가요?
신응수 대목장님 : 소나무는 늘 푸르고, 강하기 때문에 사용한다. 두꺼운 기둥을 사용해야 할 때 없으면 나무를 수입해 온다.
기자 : 건축을 하려면 넓이나 길이 등을 계산할 때가 많을 것 같습니다. 수학이 중요할 텐데, 대목장님은 어렸을 때 수학도 잘하셨나요?
신응수 대목장님 : 건축할 때 수학이 가장 중요하다. 어렸을 때 제일 재미있었던 과목이 수학이다. 설계를 하는 것은 거의 다 수학이 필요하다.
기자 : 한 인터뷰 기사에서 보았는데, 대목장님은 현재 아파트에서 살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거주할 한옥을 짓지 않으신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대목장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한옥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신응수 대목장님 : 터가 없다. 한옥은 자연과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데 그런 곳을 찾기가 힘들다.
광화문은 처음 복원할 때 동대문의 사진을 가지고 복원을 해서 결국은 다시 복원을 하였다고 한다. 또 동궁도 기둥의 폭을 잘못 정해서 거의 다 지어져 가는 것을 다시 만들었고, 20년 동안 경복궁을 복원을 하셨는데도 아직 25%밖에 복원을 못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해야 길이길이 역사 속에 남을 것이다. 이번 취재를 통해 나는 건축물 하나를 복원하는데 아주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상들이 남겨주신 건축물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아끼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이 소중한 문화재들을 남겨주고 싶다.
임동빈 독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