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린 독자 (대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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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목요일, 새로 출시된 고속 전기차 ‘Blue On’ 출시식에 참여하기 위해 연풍문에 모였습니다. 모두 모이자 출시식이 개최되는 청와대 본관으로 가기 위해 이동을 하는데 그 곳에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분주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출시식에 오시기 전까지 현대자동차 홍존희 이사님께 궁금했던 점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이사님께서는 하나하나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 채 인터뷰에 열중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곧 이곳으로 도착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더 궁금한 점은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와 많은 내빈분들이 함께 자동차의 내부 모형을 보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저희는 한 말씀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열심히 받아적으며 설명을 듣고 있는데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너희들, 지금 (고속전기차에 대해) 설명하는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 적는 것이니?"라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 웃음을 자아내셔 기자들도 긴장이 풀린 듯하였습니다.
Blue On은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 및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의 온(On)을 조합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전기자동차와는 달리 고속전기차라는 명색에 걸맞게 시속 130km나 되어 일반 고속도로를 달리기에도 무난하다고 합니다. 전기자동차라 하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배터리 충전일 텐데, 일반 가정에서는 220V로 6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긴급상황이 생겼을 시 급속충전으로 25분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가 1km에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로 120g이 제한되는 데 반면, ZERO CO2에 걸맞게 자동차를 운전할 때 생기는 이산화배출량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기를 만들때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대기공해를 없애고 석유자원을 아껴 태우는 용도로 쓰지 않겠다는 블루온의 개발 목적에 잘 맞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홍존희 이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Blue On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생산된 고속전기자동차인데, 첫번째로 개발된 건 일본의 미쓰비시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블루온의 폭이 일본의 미쓰비시보다 10cm정도 넓고 성능이 훨씬 앞서고 파워풀하여 세계와 경쟁할 만한 실력이 된다고 합니다. 이때, 설명을 들으시던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너희도 들었니? 우리나라 것이 더 훌륭하다고 한다."라고 말씀하시자 저도 뭔가 모르게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Blue On은 9월말 30대를 생산해 공공시설에 지원할 예정이며, G-20행사 지원에도 큰 일을 한다고합니다. 현재는 아직 제대로 보급이 되지 않아 비싸지만 곧 5년 안에 대중화할 계획입니다. 그때가 되면, 아파트에는 주차장에서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단독주택에서는 가정용 충전기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들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운전하면서 친환경 레벨을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속도계 있는 곳에 친환경 레벨에 따라 백곰이 자라고 실천을 더 잘하면 백곰이 새끼까지 낳는 시뮬레이션은 굉장히 참신했습니다. 그냥 운전을 하는데, 환경을 살린다고 생각하면 운전자도 기분이 좋게 운전할 수 있고, 더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시승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0명의 기자 중 대표 2명만 탈 수 있어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시운전을 하시고 뒷자석에 두 명의 기자가 탔습니다. 출발을 하자 기존차와 다르게 모터소리도 전혀 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게 가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시승이 끝나고, 대통령 할아버지는 내빈분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다음에는 저희와 찍어주셨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서 다른 푸른누리 기자들도 시승을 할 수 있었는데, 장소가 청와대라는 점도 굉장히 제겐 큰 인상을 주었지만, 이제 막 출시 된 전기자동차를 탄다니, 굉장히 설레였습니다. 차 안에서도 현대자동차 윤형진 연구원님과 짧은 인터뷰를 하고서야 궁금중이 싹 풀린 것 같았습니다.
세계에서 몇 대 없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출시식에 참여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는 이 기분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원님들이 열심히 연구해 우리나라도 친환경 국가에 한 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오염 때문에 더 이상 희생되는 사람들, 동물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어서 빨리 전기 자동차가 대중화 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채린 독자 (대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