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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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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원 기자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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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을 소개 합니다.

유난히 눈이 많고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온 듯 하더니, 3월 2일 개학날은 턱이 딱딱 부딪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추운 꽃샘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 선생님과 친구들 낯선 교실. 왠지 설레지만 가슴 한 켠은 두려움에 떨리는 아침이었는데 꽃샘추위까지 보태어져 그 떨림이 더한 아침, 서울미아 초등학교 4학년 7반 교실 문을 스르르 열고 들어가니 벌써 자리를 선생님께서 모두 정해 놓으셔서 낯선 친구들 속에서 ‘아침엔 어떻게 앉아야 하나?’하는 우리의 작은 고민을 해결해 주신 선생님의 배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반을 1년 동안 이끌어 주실 선생님의 성함은 ‘이 진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 성함이 외자여서 강하게 기억되었고 요즘 초등학교에서 흔하게 뵐 수 없는 자상한 남자 선생님의 모습에 우린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기대에 찬 모습으로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 반에 대해서, 또 선생님에 대해서 여러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 반은 특히 각자가 도서관 사서, 신문 기자, 디자이너, 사무원 등 13가지의 직업 중에서 자신이 친구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지원하고, 뽑히면 그 직업에 맡는 일을 분담하여 학급을 운영하실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직업을 가지게 되니 당연히 급여도 지급되고 우리 반 공용화폐도 만들어서 여러 가지 기준을 정하셔서 수당과 벌금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주어진 여러 일들에 대한 칭찬의 상점과 벌칙의 벌점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들은 선생님의 이런 교실운영 계획에 대해 모두 흥미로워하고 무엇을 해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하는 눈치였습니다. 모두들 학습이 어려워진다는 4학년이라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듣고 학년을 올라와 걱정이 많았을 텐데, 선생님의 직업 체험을 곁들인 책임과 봉사 ,그리고 배려심을 모두 포함하는 이런 멋진 계획에 대해서 뭐라 말을 하진 않았지만 교실의 분위기는 아이들의 뜨거운 의지로 상기되어 아침의 추위는 그 모습조차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짧은 오늘 하루의 모습으로 우리의 1년이 잘 될 것 같다, 못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우리 4학년 7반 친구들 모두가 애정을 갖고 교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작은 길을 선생님이 열어주셨다는 생각만은 확신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내일 학급임원이 선출되고, 다가오는 토요일 직업지원서가 제출되고 화폐명이 정해지면 우리 반은 다른 학급과 다른 모습으로 멋지게 새 학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선생님의 새로운 시도에 불만이 있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선생님께서 씨를 뿌리고 정성껏 가꾸어 열매를 맺는 ‘농부의 마음’으로 매일매일 발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하신다고 하셨듯이 우리 반 모두가 이 새로운 선생님의 계획을 잘 가꾸어 1년 뒤엔 정말 ‘정말 너무 행복한 1년을 보냈어’라고 이야기 하는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여원 기자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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