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진 독자 (양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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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학교에서 선생님을 보고 가장 놀란 건 우리반 친구들이었다.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아닌 얼굴로 소문나 있기 때문에 아이들 모두가 얼굴을 보기 전에는 모르고 었었다. 물론 나도 그랬다. 그 날은 지루한 개학식 내내 선생님이 무서웠다. 우리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서는 아직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것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았다. 전에 같은 반이었던 선배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다.(솔직히 말하면 그냥 대화였지만, 인터뷰처럼 많은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나: 복도 뛰지 말기 캠페인이라고 하시던데 전에는 어떻게 하였나요?
선배: 전에는 그 것뿐 아니라 전교생이 볼 수 있게 복도에서 손을 들기도 했었지.
이것 외에도 여러 가지 질문을 해서 그나마 좀 덜 무서워졌다는 것을 알아 조금이나마 안심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그 환상은 깨지고 말았다.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못한 친구들이 집중력 기르기 학습지를 하는데 그건 1분마다 선생님이 무엇을 하는지 학습지를 가득히 채워오는 것이었다. 많이 놀랐고, 절대 교과서를 두고 오면 안 되겠다는 엄청난(?) 다짐도 했다.
선유진 독자 (양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