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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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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갯지렁이란다" 강연을 듣고 나서


2009년 3월 28일 오후 2시, 국립생물자원관(인천시 서구 경서동)에서 ‘제4회 전문가와의 만남’ 교육이 진행되었다. 강연의 제목은 ‘나도 갯지렁이란다!’로 박태서 연구사께서 총20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친절하고 재미있게 갯지렁이 강연을 들려 주셨다. 박태서 연구사는 국립생물자원관의 무척추과 환형동물 중 갯지렁이를 연구하시며 서울대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은 갯지렁이라고 말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
어른들은 갯지렁이라고 하면 대부분 낚시를 떠올리신다고 한다. 하지만 낚시에 사용하는 갯지렁이는 400여 종의 갯지렁이 종류 중 1~3종일뿐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500종이나 되는 갯지렁이들은 이름조차 붙이지 않았다고 한다. 강연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갯벌에 사는 지렁이, 갯벌에 흙을 좋게 해주는 지렁이"라고 대답했다.

박 연구사께서는 갯지렁이는 무척추동물로 등뼈가 없고, 환형동물(고리 모양의 체절 구조를 가짐)로 주로 바다에서 살고, 사촌격으로 육상지렁이와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 거머리가 있다고 하셨다. 또 바다뿐만이 아니라 강이나 지하수와 기수역에도 살고 있다고 하셨다. 기수역이란, 하구역이라고도 하며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을 말한다. 특히 동해바다 400m 일본과 가까운 쪽은 화산활동이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로 인해 바닷물이 따뜻해서 다양한 갯지렁이들이 분포한다고 하셨다.


강연 내용을 소개하면, 갯지렁이는 쓰이는 곳도 다양하다고 한다. 낚시하는 데도 쓰이고 우리가 알고 있듯이 갯벌의 진흙들을 먹고 배설물을 뿜어 갯벌을 깨끗하게 정화도 시켜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갯지렁이의 겉모습을 떠올려 보자! 갈색에 징그러운 털을 갖고 있어서 싫어한다고? 그런 생각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분홍색, 초록색, 파랑색 등 알록달록한 모습의 갯지렁이들은 아주 색과 모양이 다양하다. 비늘갯지렁이는 몸에 물고기 비늘같은 것이 덮여 있는데 이것은 갯지렁이의 발의 일부가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등을 덮게 되었다고 한다.

얼굴 갯지렁이는 머리가 정말로 사람 얼굴처럼 생겼다. 눈썹도 있고 코도 있고 입같이 생긴 것도 있어서 사람의 얼굴처럼 똑같이 기능한다. 예를 들어 눈처럼 생긴 것은 진짜로 눈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갯지렁이의 평균 눈의 갯수는 2개에서 4개이다.

고슴도치갯지렁이도 있는데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비슷하고 진짜로 가시같이 생긴 것은 따가워서 고슴도치 갯지렁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갯지렁이는 집에 따라서도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1.집을 자신이 짓고 사는 갯지렁이로 꽃갯지렁이, 석회관갯지렁이(석회로 집을 지어 집이 다소 딱딱하다.), 유령갯지렁이(몸에 주변의 모래를 묻혀 집을 만듬)가 있다.
2.집을 짓지 않고 자유롭게 헤엄치며 사는 갯지렁이로 참갯지렁이, 부채발갯지렁이, 염주발갯지렁이 등이 있다.
3.갯벌이나 바위틈에 사는 갯지렁이는 간극수성원갯지렁이라고도 하는데 원시 시대의 지렁이라서 아직 진화를 덜 한 것이다. 모래틈에 살며 1mm보다 더 작은 것들도 있다.

- 갯지렁이가 하는 일도 5가지 알려주셨다.
1. 갯벌을 깨끗하게 한다. 갯지렁이가 갯벌을 지나다니면서 갯벌의 진흙들을 먹고 배설물을 내보내는데 그 배설물은 갯벌의 좋은 물질들만 걸러낸 것이어서 갯벌을 좋게 만든다.
2. 갯지렁이는 다른 생물들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 갯벌을 지나다 보면 여러 개의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그 구멍들은 조개나 꽃게가 만들기도 하지만 갯지렁이들이 만든 것이 많은데, 그 구멍으로 밑에 있는 생물들에게도 산소가 공급되서 갯벌의 공기정화역할도 한다.
3. 낚시 미끼로 사용한다.
4. 병을 치료한다. 최근 발견된 것으로는 흰이빨갯지렁이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만 살고 길이가 긴 것이 2미터나 되는데, 이 흰이빨갯지렁이에서 나온 물질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는 것이다.
5. 천연접착제를 만들 수 있다. 수술을 했을때 몸 안의 장기들과 신경들을 다시 붙여야 하는데 이때 그냥 학용품으로 사용하는 접착제를 쓰게 되면 안된다! 왜냐하면 그런 접착제에는 우리 몸에 나쁜 성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갯지렁이는 끈적끈적한 물질을 내뿜어서 집을 만드는데 미국에서는 이 물질을 접착제로 이용해서 사람의 몸에 해가 없게 개발했다고 한다.

모든 강연이 끝난 후 박태서 연구사께서 준비해오신 갯지렁이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로 본 갯지렁이들은 징그럽기보다는 소중한 생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따로 몇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박태서 연구사께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Q. 안녕하세요? 박태서 연구사님, 갯지렁이에 대해서 지금 활발히 연구하고 계신데 이렇게 갯지렁이 연구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어릴 때부터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보니 갯지렁이에 대해서 연구가 덜 되어 있고 워낙 생물을 좋아한터라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갯지렁이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도 연구가 덜 되어 있고 찾을 것이 많아서 입니다.

Q. 주로 갯지렁이의 무엇을 연구하시나요?
- 우리나라에 밝혀지지 않은 갯지렁이의 종류, 그리고 그러한 갯지렁이의 특징이요.

Q. 갯지렁이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갯지렁이가 흐물흐물하며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싫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니 갯지렁이를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맞는 말이다. 갯지렁이는 겉은 비록 멋있지는 않아도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모든 것이 알고 나면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다. 비오는 날 마주쳤던 지렁이를 보고 기분이 하루종일 안좋았던 경험이 있는데, 내가 보지 못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도 갯지렁이란다!’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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