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향토 음식 박물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푸른누리에서 각 지역의 향토 박물관을 취재하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기자는 2012년 1월 6일, ‘남도 향토 음식 박물관’을 취재하게 되었다. 남도의 문화중 하나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음식문화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남도 음식문화가 발달한 이유가 있다. 서남해안의 풍부한 해산물과 함께 농산물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평야지대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문화가 발달한 만큼 남도에서는 음식문화와 관련된 축제가 매년 많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현장의 축제로만 끝나고 보존하기 어려워 아쉬움을 남겼다. 음식 문화를 보존하면서 체계적으로 알리고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남도 향토 음식 박물관’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남도 향토 음식 박물관’은 광주광역시 북구 설죽로 477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뮤지엄샵, 기획전시실, 학예연구실, 유물을 모아놓은 수장고가 있었다. 뮤지엄샵에서는 다른 박물관 뮤지엄샵 하고는 다르게 남도의 전통 음식과 도구들을 팔고 있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광주전통 공예학교 졸업 작품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처럼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초대전이나 향토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하여 지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2층에는 향토음식 상설전시실, 뮤지엄 스튜디오, 어린이 체험실, 향토음식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향토음식 상설전시실에는 전라남도와 광주의 음식을 가지고 전시실을 구성하여 놓았다. 크게 4가지로 정리하여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각 군의 특색 있는 음식 두 가지씩을 전시하여 놓고 설명하여 놓았다. 그중에는 기자가 먹어본 것도 있었지만 없는 것이 더 많았다. 두 번째는 ‘광주의 5미’라는 주제로 광주의 다섯 가지 음식을 설명해 놓았다. 광주에 사는 기자도 광주의 다섯 가지 음식을 처음 알았다. 세 번째는 방향을 상징하는 5방과 색깔을 상징하는 5색에 맞추어서 음식을 설명하여 놓았다. 이는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만이 아니라 음식에도 철학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 번째는 음식을 해 먹을 때 사용하는 도구를 전시해 놓은 공간인데, 그 중에 가래떡을 만들 때 모양을 찍는 도구가 있었다. 도구의 모양에 각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었다.

뮤지엄 스튜디오에서는 각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한 음식 시연을 화면을 통하여 배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기자는 폐백음식을 만들 때 오징어나, 문어를 이용하여 봉황을 만드는 장면을 흥미롭게 보았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음식에 관한 체험실을 운영하여 남도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체험실에는 향토음식 체험실과 어린이 체험실이 있었다. 향토음식 체험실은 전통음식강좌를 진행하며 일반인들이 직접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린이 체험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체험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통음식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주중체험과 주말체험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기자도 체험에 직접 참여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필수적인 관계로 직접적인 체험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남도에 여행을 왔을 때에는 남도의 음식을 맛보기 전에 남도 음식에 대한 역사와 남도 음식의 특징을 알 수 있는 ‘남도 향토 음식 박물관’에 들러서 살펴보면 좋겠다. 남도 여행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본다.

우태경 기자 (광주효덕초등학교 / 4학년)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1-26 14:12:02 | 우와 음식박물관이라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네요.^^ 민상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6학년 2012-01-30 21:15:08 | 음식박물관이라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며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