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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고은수 기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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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를 디자인하다

지난 8월 3일 백제 토기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토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그 곳에서 실제 가마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나만의 토기를 만들기도 했다. 또 여러 토기를 구경하기도 하였다.


먼저 토기란 말 그대로 흙으로 빚어진 그릇이라는 뜻이다. 점토를 물에 개어 음식을 담을 수 있도록 손으로 빚어 모양을 만든 다음 불에 구워 만든다. 우리가 지금 그릇에 밥과 국을 담아서 먹는 것처럼 옛날 사람들도 그릇을 만들어 곡식을 담고 물을 저장하고 요리를 해먹었다. 이러한 토기는 집을 짓고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한 신석기시대부터 만들었다. 선사시대에는 손으로 빚어서 나뭇가지나 뼈 도구를 이용해 모양을 새기고 얕은 구덩이를 파고 불을 지펴서 토기를 구웠다. 점차 토기를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레(회전판)를 이용해서 토기 형태를 만들고 가마에서 높은 온도로 단단하게 구워진 토기를 만들게 되었다. 이 점에서 지금 우리가 쓰는 반짝이는 그릇을 만들게 될 때까지 토기도 많은 발전을 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신석기 시대의 토기에는 빗살무늬 토기와 덧무늬 토기가 있다. 빗살무늬 토기는 그릇의 표면을 빗살같이 생긴 도구로 누르거나 그어서 점, 금, 동그라미 등의 기하학무늬를 나타낸 토기다. 또 덧무늬 토기는 그릇의 표면에 띠 모양에 흙을 덧붙여 무늬를 만들어 낸 토기다.


청동기시대의 토기는 민무늬 토기, 가지무늬 토기, 붉은간 토기, 골아가리 토기, 마지막으로 구멍무늬 토기가 있다. 민무늬 토기는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늬 없는 토기를 총칭하는 토기다. 가지무늬 토기는 청동기시대 민무늬 토기의 어깨 부분에 흑색 가지무늬가 있는 항아리 형 토기를 말한다. 붉은간 토기는 토기의 표면에 산화철을 바르고 반들거리게 문질러서 굽거나 적색안료를 바른 토기다. 골아가리 토기는 토기의 입술 부분을 시문구로 눌러 톱날과 같이 하거나 골을 내어 무늬를 새긴 토기이다. 마지막으로 구멍무늬 토기는 민무늬 토기의 한 형식으로 아가리 바로 옆에 작은 구멍이 일정한 간격으로 한 줄 내지는 두 줄로 돌아가며 배치한 토기이다.


또 토기는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생기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입이 크고 목이 긴 항아리는 광구장경호, 세발 달린 토기는 삼족토기, 긴 달걀모양의 항아리는 장란형토기라는 이름이 있다. 모두 생김새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토기 세부 명칭은 맨 위 부터 아래로 입순(구순부), 입(구연부), 목(경부), 어깨(견부), 몸(동체부), 바닥(저부)와 같이 우리 신체의 이름을 딴 게 있어 외우기도 쉽고 흥미로웠다.


또 백제 사람들이 사용하던 토기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서 팸플릿을 찾아보았다. 백제 사람들이 사용했던 토기는 등잔, 굽다리접시, 대접, 전달린토기, 손잡이잔, 시루와 시루저부가 있다. 전기가 없던 옛날에는 등잔에 불을 밝혀 집안을 환하게 하였다. 굽다리접시는 도토리 같은 견과류를 담아 놓는 그릇이고, 대접은 생선과 같은 반찬을 담아두는 그릇, 전달린토기는 밥을 담는 그릇이다. 손잡이잔은 지금의 컵과 같은 용도이다. 마지막으로 시루와 시루저부는 떡을 담아 두는 곳이다.


토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점토는 500도 이상 열을 가하면 점토 속에 쏙쏙 들어있는 수분이 날아가면서 단단해지는데, 점토로 만드는 토기는 바탕흙의 선택과 반죽, 형태 만들기, 문양, 장식하기, 말리기, 굽기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다. 토기를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손빚기, 테쌓기, 띠쌓기, 물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형태가 만들어지면 나무주걱이나 박자로 두드리거나 빗질 또는 물 손질로 겉면을 다듬고 여러 가지 무늬를 새기거나 새기지 않은 상태에서 그늘에 말린다. 이 후, 불에 구우면 멋진 토기가 완성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신석기 사람들의 토기, 청동기 시대 사람들의 토기, 토기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지, 백제시대 사람들의 토기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또, 토기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도 알아봤다. 전에는 우리가 지금 쓰는 그릇보다 예쁜 모양이 아니고 거칠어서 토기가 싫었지만, 지금은 토기 만들기 체험을 통해 토기의 매력도 충분히 알았으니 우리나라의 첫 그릇인 토기를 아끼고 사랑할 것이다.

고은수 기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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