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기록

4박 5일 동안 가족끼리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첫째 날에는 강원도 설악 워터파크에 갔다. 워터파크에서 우리 가족은 놀이기구도 타고 물놀이도 했다. 유수풀에서 흐르는 물에 튜브를 타고 가면 몸이 붕 떠서 마치 내가 날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긴 터널도 있어서 참 재미있었다.

둘째 날은 속초에 있는 아바이 마을로 갔다. 아바이 마을은 한국전쟁 1.4후퇴 때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왔다가 고향에 가지 못한 피난민들이 정착하여 만든 동네로 ‘아바이’는 함경도 말로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마을 이름이었다. 아바이 마을에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갯배가 있었다. 사회교과서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요금은 200원이며, 직접 와이어를 끌어 당겨 이동하는 뗏목 비슷한 모양이었다. 아바이 순대를 맛있게 먹고, 닭강정을 사들고 춘천에 있는 이모 집으로 향했다.

이모 가족들과 함께 소양강댐으로 갔다. 소양강댐으로 가기 전에 먼저 콧구멍 다리에 갔다. 원래 이름은 세월교인데, 콧바람 쐬러 많이들 간다고 해서 춘천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이름이다. 이곳은 소양강댐이 가두고 있는 차가운 물이 내려와서 처음 만나는 다리이다. 날씨가 좋으면 소양강댐을 정면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쉽게도 안개 때문에 볼 수 없었다. 다음으로 소양강댐으로 갔다. 소양강댐에서 흐르는 물길이 꼭 한반도 모양 같았다.

셋째 날 우린 강원도 정선으로 향했다. 먼저 간곳은 화암동굴이었다. 원래 금광이었는데 테마형 동굴로 만들어졌다. 처음 동굴에 들어서자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약간 무섭기도 하였다. 예전에 이런 곳에서 일을 한 광부들을 생각하니 안쓰럽기까지 했다. 동굴을 따라 가다보면 역사의 장, 금맥 따라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테마별로 꾸며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유석폭포와 대형석순 등은 저절로 입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다음으로 동강에 래프팅을 하러갔다. 물살이 빠르지 않아 어른들은 조금 지루해 했지만 자연을 벗 삼아 보트를 타고 다함께 협동해서 노를 젓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도시와는 너무 다른 자연의 신비로움이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넷째 날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에 갔다. 지형이 놀랍게도 진짜 한반도 모양이었다. 대한민국 안의 또 다른 대한민국이었다. 바로 옆에 짚와이어를 타는 곳이 있었으나 예약한 사람들이 많아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마침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재래시장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콧등치기 국수, 곤드레나물밥, 올챙이 국수, 수수부꾸미 등 특이한 이름의 음식들도 맛보았다. 먹을 때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국수, 올챙이 모양과 비슷해서 올챙이 국수라고 한다. 이름도 특이하고 맛도 좋았다. 그런데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옆에서 강원도 사투리를 쓰시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싸우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곤드레 밥을 드시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이었다. 곤드레 밥은 정선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영양가가 풍부한음식이라고 하였다.

정선은 정말 아름다운 곳인 것 같고,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강원도는 참 아름답고 볼거리가 참 많다는 것을 알았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고 싶다. 가족들과 함께한 이번 여행이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김지민 기자 (이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