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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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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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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명소, 창덕궁 후원

지난 8월 1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찰칵찰칵 창덕궁 후원 4경’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교육실에서 창덕궁과 창덕궁 속 작은 세상인 후원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창덕궁으로 이동해 창덕궁 후원으로 들어가 돌아보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숨어있는 이야기가 많은 후원, 창덕궁 후원! 그 비밀을 파헤쳐 보자!

창덕궁은 1405년에 지어져 조선의 궁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가 1610년,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불타자 270년 동안 조선의 법궁역할을 했다. 그리고 현재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미의 요소를 갖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의 자랑거리로 남아있다. 창덕궁은 총 3가지 공간으로 나뉘는데 정치 공간·정전·편전·관청과 생활공간·내전, 그리고 바로 아름다운 후원이 담긴 학문과 여가의 공간으로 되어 있다. 창덕궁에서는 학문과 여가의 공간이 가장 넓으며 또 학문과 여가의 공간에서도 후원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후원은 학문과 휴식의 공간, 효명세자의 공간, 다양한 정자들이 있는 예술과 자연의 공간으로 나뉜다. 그 중 창덕궁 후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임금님이 뱃놀이와 시 짓기를 하셨다는 부용지이다. 부용지의 부용은 연꽃의 얼굴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부용지의 옆에 있는 부용정은 아쉽게도 지금은 보수 공사로 다 막아놓았는데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부용정의 앞에는 정조가 지은 당시 왕실 도서관인 주합루(현재의 규장각)가 위치하고 있다. 주합루는 나라의 중요한 제도를 만들면서 조선의 학문을 이끄는 중심지였다. 주합루의 일층은 왕실과 관련된 중요한 도서들이 보관되어 있고 2층에는 책 보는 곳으로 되어있다. 주합루 옆에 위치한 영화당은 마지막 과거시험이 치러지기도 했고 여러 가지 잔치가 벌여지기도 했다.

두 번째 공간은 순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손자인 효명세자의 공간이다. 효명세자는 어질고 성품이 곧아서 일찍이 세자로 임명되어 순조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하기도 했지만 일찍이 병을 얻어 어린 나이에 죽고 말았다. 효명세자가 자신의 공간이면서도 부모님인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해 지은 곳이 창덕궁 후원 두 번째 공간인 효명세자의 공간이다. 단청을 넣지 않아 소박하면서도 왠지 고풍스런 느낌이 든다. 효명세자의 공부방인 의두합은 효명세자가 직접 머물며 공부했던 곳이고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원왕후의 잔치를 위해 지은 곳이다. 효명세자의 공간 중 연경당은 들어갈 때 여자 쪽 안채와 남자 쪽 사랑채로 나뉜다. 들어가는 문이 남자가 다니는 문이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조선시대만 해도 신분 질서와 남녀 차별이 엄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 남녀 사회에서 지위가 더 높았던 남자가 다니는 문의 높이가 더 높다.

세 번째 공간은 아름다운 정자가 모여 있다. 이 정자들은 가운데의 연못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존덕정은 지붕이 두 겹이고 육각형 모양으로 존덕정 안에는 ‘만천명월주인옹자서’라고 정조가 직접 쓴 친필 현판이 있다. 정조는 신하들을 가르치는 임금이 되겠다는 의지로 ‘만천명월 주인옹’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고 한다. 또한 후원 정자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기도 하다.

관람정은 부채 모양의 건물로 현판이 파초잎에 적혀 있어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되었다. 폄우사는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다른 정자에 비해 산 쪽에서 나무에 가려 있어 두 번째 공간에서 세 번째 공간으로 넘어 올 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승재정 같은 경우는 폄우사와 달리 눈에 확 트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정자로 다리가 아픈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어 주는 정자다.

네 번째 공간인 예술과 자연의 공간에는 졸졸졸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는 옥류천과 5개의 정자가 있다. 옥류천을 가운데로 두고 소요정, 태극정, 농산정, 취한정 그리고 다른 정자들과 달리 특별한 점이 숨겨져 있는 청의정이 세워져 있다. 옥류천은 인조가 소요암이라는 큰 바위를 깎아서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고 한다. 흐르는 물 위에 왕이 술잔을 띄우면 신하들이 그 자리에서 시를 한 수 읊어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요암에는 인조가 직접 쓴 ‘옥류천’과 숙종이 옥류천을 보고 읊은 시가 적혀 있다. 청의정의 특별한 점은 유일하게 지붕이 초가지붕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초가지붕인 청의정의 옆에는 왕이 백성들의 삶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고 일군 작은 논도 있다.

아름다운 미의 정원인, 창덕궁 후원! 자연과 어울리는 아름다움이 안목을 한층 더 높여준다. 예부터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정원을 만들어 여가를 즐기며 휴식을 취했던 우리 선조들. 중국과 일본의 경우를 비교해보면 중국이나 일본은 정원 안에 산과 바위, 꽃, 나무 등을 담아내지만 우리 선조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하나의 그림처럼 담아내었다.

창덕궁 후원에는 갖가지 장소마다 숨겨진 비밀과 숨겨진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우리 옛 자연을 보존한 창덕궁 후원이 망가지지 않고 오랫동안 대대로 보존되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졌으면 좋겠고 많은 관광객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옛 모습 그대로 지켜나가길 바란다.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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