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경기도 국악당

지난 11월 1일 경기도 국악당에 다녀왔다. 국악당에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마다 하는 ‘엄마랑 아빠랑 전통문화나들이’ 행사가 한창이었다. 이 행사는 남녀노소 모두 어울려 국악을 재미있게 감상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공연은 ‘별주부와 떠나는 소리여행’이란 연극이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별주부전’의 별주부와 토끼가 출연하여 국악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사물놀이를 구음과 손장단으로 배워 다른 사람들과 합주할 때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두 번째는 교육과 체험이 만난 국악공연이었다. 경기민요, 장고춤, 신명나는 웃다리 풍물, 창작국악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사물놀이 연주 때는 배웠던 장단이 나와서 더 흥미로웠다. 그리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국악을 공연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세 번째는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장구도 쳐보고, 소고춤도 해보고, 민요와 국악동요도 불러보았다. 각종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그리고 투호, 굴렁쇠, 제기 등 넓은 마당에 있는 전통 장난감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행사가 다 끝나고 나들이 이벤트를 했다. 오색 제기를 만들고 가족 대표 한 명이 나가서 제기대항전을 벌인다. 가장 많이 찬 사람이 단소를 상품으로 가져가고, 등수에 상관없이 참가를 하면 어린이 도서를 증정해 주었다. 그런데 이런 재미있는 국악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가 적다고 한다. 국악도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만든 풍경을 보면서 즐거웠던 한때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국악당을 찾아오고 아껴주면 틀림없이 국악도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장민준 독자 (신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