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3호 11월 19일

우리동네 사랑방 추천 리스트 프린트

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6 / 조회수 : 643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벼베기와 떡만들기 체험

맹산반딧불이 자연학교는 해마다 봄이 되면 작은 다락논에 모내기를 하고 가을이 되면 벼베기를 한다. 산 속에 자리잡고 있는 다락논은 숲속 동물들의 먹이를 제공해주는 곳이 되기도 한다. 벼를 수확하기 전에 고라니와 주변의 새들이 벼이삭을 따먹기 때문이다.


맹산반딧불이 자연학교에서 지난 11월 7일 토요일 오후에 자연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다락논에서 벼베기 체험이 있었다. 때늦은 벼베기 행사로 고라니와 새들이 다 먹고, 알멩이 없는 줄기만 남아있는 벼를 낫 대신 가위로 잘랐다. 원래는 낫으로 벼를 베어야 하지만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 낫은 위험하기 때문에 가위로 대신했다. 다락논은 습지여서 바닥이 젖어 있기 때문에 장화를 신고서 벼베기를 했다. 한주먹 한주먹 베어 모인 것이 한 다발이 되었다. 한줄에 벼는 몇알 되지않았다. 짚으로 볏단을 엮어서 한 다발씩 손에 들고 다락논에서 내려와 자연학교 앞마당에 모였다.


자연학교 앞마당에 준비된 탈곡기인 그네모양의 ‘홀태’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한줄로 서서 벼훑어내기를 시작했다. 수확한 곡식이 적지만 주변 동물들이 먹을수 있도록 군데군데 뿌려두셨다.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먹이가 부족한 동물들이 먹을 것도 남겨 두어야 한다고 하셨다.

벼수확이 끝나고 이어서 떡만들기 체험이 시작되었다. 미리 준비해두었던 떡만들기 도구들과 떡재료를 나누어 주시고 떡판 위에 찐 쌀을 올려두고 떡메를 가지고 떡치기를 해서 떡을 만들었다. 떡메를 칠 때 가장 어린 4살 소녀인 지원이를 시작으로 학생들 중 가장 큰 나까지 15여 명이 몇 차례 번갈아가며 떡메치기를 했다. 작은 아이들은 작은 떡메를 사용하고 큰 아이들은 큰 떡메를 사용해서 떡치기를 했다. 떡치기가 끝난 후 각자의 쟁반위에 떡을 나누어 받고서 떡을 길다란 모양으로 만들어 미리 준비해 온 콩가루를 묻혀서 얇은 접시를 이용해서 떡썰기를 했다. 떡이 완성되었다. 숲 속에서 이루어진 떡만들기 체험은 정말 즐거웠다. 모두들 만든 떡을 한 입 가득 물고서 행복해 하였다. 행사 참가자 중 가장 어린 4살짜리 지원이는 얼굴에 콩가루를 묻힌채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낫 대신 가위를 들고, 장화를 신고서 숲 속에서 이루어진 벼베기 체험은 소꼽놀이를 하는 기분이었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많지 않아서 소박한 벼베기 체험이 되었다. 모두 함께 떡만들기 도구들을 씻어서 정리한 후 행사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왔다.


겨울에는 다락논에 물을 대어 썰매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봄에서 늦은 가을까지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맹산반딧불이 자연학교가 잘 보존되어 내년에도 자연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36/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