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무지개

훌쩍훌쩍 흐느끼는 하늘에게
따스한 물을 한 움큼 뿌려주면
하늘무지개가 피어올라
사람들의 거친 말과 행동
주먹, 환경오염, 좌절, 실패로
구멍이 뚫려버린 저 하늘구멍을
깨진 저 하늘구멍을 하늘무지개가 메운다


하늘무지개 한조각을 구름쪽배에 달아두면
하늘무지개는 점점 커지다가
어느새 하늘을 한 가득 메운다
하늘 무지개덕에 세상이 밝아지면
또 다시 세상 어느 한 곳에서
하늘무지개가 피어올라
깨진 저 하늘구멍을 하늘무지개가 메운다


하늘 무지개가 더이상 피어오를 하늘이 없으면
이번에는 깨지고 금간 우리의 마음에
하늘무지개가 피어올라
깨진 마음구멍을 하늘무지개가 메운다.
메우고 메워진 우리의 마음구멍이
하늘무지개로 가득차면
또다시 밝은 세상이 내일을 기다린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