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황태 덕장으로 오세요.

200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우리 가족이 대관령 황태덕장 사장님을 만나게 된 건 아주 우연한 만남이었다. 그냥 용평 스키장에 2박3일 여행을갔는데 우리가족이 머문 팬션 아저씨께서 황태 덕장 방문을 추천해주셨기 다. 나는 취재수첩을 준비하지도 않아서 그냥 가지고 왔던 큰 수첩을 힘들게 들고다니면서 대관령 황태덕장 사장님을 인터뷰했다. 대관령 황태덕장 사장님 덕분에 황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되어서 너무나 고마웠다.

기자: 황태는 어떤 날씨에 제일 잘 마르나요?

사장님: 황태를 말릴때는 날씨가 추워야지, 따뜻하면 흑태가 됩니다. 추울때 말리면 배가 노란 황태가 되는데 그게 더 맛있습니다.

기자: 황태를 말리기 까지의 과정을 짧게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장님: 12월에 널어서, 4월에 따야 돼요. 한 5개월쯤 말리면 됩니다.

기자: 올해의 황태의 가격를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장님: 올해는 명태가 비싸서 스물두마리에서 스물다섯마리가 들어 있는 한 박스에 팔만원씩 사왔으니, 한마리에 대략 삼천원쯤 됩니다. 올해는 명태값이 올랐으니 황태는 내년에 더 비싸질 것으로 보여요.

기자: 한국에는 황태 덕장이 몇 곳이나 있습니까?

사장님: 한국에는 황태 말리는 곳이 두 곳 밖에 없습니다. 한 곳은 여기 대관령이고, 다른 한 곳은 용대리 황태 덕장이예요.

기자: 대관령에서 얼마 동안이나 일하셨나요?

사장님: 한 이십년쯤 일했습니다.

기자: 와, 그럼 돈도 많이 버셨겠네요?

사장님: 아니 그럴수가 없어요. 600일(10명이 60일 일하는 경우) 작업량이 필요해 월급도 나누어 주어야 하고, 아까도 말했듯이 올해는 명태가 비싸서 수입은 많이 없어요.

기자: 아하! 그럼 명태는 어디에서 오죠? 국내산인가요?

사장님: 명태는 러시아산이예요. 국내산은 아니고요.

기자: 여기서 황태도 직접 살 수 있나요?

사장님: 이제 널어서 말리고 있으니 내년 봄에나 와야 살 수 있어요.

기자: 우리가 오늘 황태를 사려면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요?

사장님: 황태 마을에 가면 황태를 살 수 있어요.

기자: 이곳 식당에서 사용하는 황태들은 다 여기에서 말린 건가요?

사장님: 그 황태들은 다 여기 대관령 것이예요.

기자: 그럼 대관령 황태는 식당 빼고 다 어디로 가나요?

사장님: 도매 상인이 와서 황태들을 다 가져가는데, 이 마을에 황태 전문점이 많아서 그 가게주인들 한테 판다고 합니다.

기자: 아 그렇군요. 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올께요.

이렇게 해서 황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대관령 황태 덕장 사장님과 나의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고, 우리 가족은 사장님이 소개해주신 가장 맛있는 황태집에서 황태 해장국을 맛있게 먹었다. 이곳의 해장국은 산지여서인지 황태가 쫄깃 쫄깃 맛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먹었던 황태 해장국에는 황태보다 순두부가 더 많이 들어있어서 꼭, 황태국이 아니라 순두부국 같았다. 황태는 진짜 비싼가보다.

대관령 황태 덕장 사장님은 황태의 “황”자도 몰랐던 나에게 내가 물어보았던 것을 자세하고 친철하게 알려주셨고, 그 짧은 몇 십분 동안 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나의 바램은 이번에는 꼭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여는 곳으로 뽑혀서 이 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여 주신 사장님들이 돈도 많이 버시고, 외국인들도 우리 나라의 진짜 황태맛을 맛보고 가면 좋겠다.

대관령 황태 덕장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최유빈 독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