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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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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독자 (남서울중학교 / 1학년)

추천 : 81 / 조회수 : 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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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선생님은 마법사!!

지휘대에 서서 훨훨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새... 바로,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지휘자 금난새 선생님이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서 다시 만난 선생님은 여전히 위트와 재치가 넘치셨다. 우리 기자들은 모두들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고,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클래식 연주회를 보러 오는 사람들도, 클래식 음악도, 다른 공연에 비해 조용하고 점잖은데, 금난새 선생님의 재치있는 말솜씨로 모두들 즐겁게 웃으며 시작되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선생님의 짤막한 곡 설명으로 인해 곡을 듣기가 훨씬 쉬워졌다.

그리고, 단원들 역시 여지껏 내가 본 오케스트라 중 가장 많이 온 몸으로 움직이며 음악을 표현하여 음악이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았다.

선생님이 지휘봉을 움직이실 때마다 마치 마술 가루가 나와 여기저기 뿌려져 음악이 더 맛나고 생동감 있게 변하는 것 같았다. ㅇ지껏 본 클래식 공연 중 가장 즐겁게 빠져들어 관람한 것 같다. 선생님의 체구는 작은데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 걸까? 두시간 넘게 이어진 연주 동안, 선생님의 몸은 잠시도 안 움직이신 적이 없었다.


나는 처음에, 단원들 모두 음악을 전공했고 악보도 볼 줄 아는데 굳이 지휘자가 왜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오늘 선생님의 지휘를 보니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 것 같았다. 지휘자마다 곡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같은 곡이라도 소리가 달라진다. 선생님의 손 끝 하나로 모든 악기들을 모아서 최상의 소리를 이끌어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공연 바로 이틀 전, 우리 기자들은 금난새 선생님을 만나뵙기 위해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 모였다. 우리는 선생님께 악기 연주를 배우기 위해 각자 악기 한 개씩을 들고 모였다. 인터뷰 준비하는 동안, 잠깐 밖에 나가 바이올린을 연습했는데 너무 긴장되어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잠시 후 금난새 선생님께서 웃는 얼굴로 들어오셨는데, 그 동안 선생님의 공연은 자주 보러 다녔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뵌 건 처음이라 무지무지 떨렸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재미난 이야기와 지도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주셨다.

선생님은 오케스트라의 악장님과 수석첼리스트 선생님까지 같이 앉으라고 하셔서 우리의 연주를 지도해 주셨다.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등을 차례 차례 선생님께 들려 드렸다.


선생님은 우리의 서툰 연주를 들으시면서도 잘했다고 하시며, 악장님이나 수석첼리스트 선생님의 시범과 함께 지도해 주셨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했을 때와 선생님들의 연주와는 소리가 너무나 달랐는데, 물론 실력차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음악을 표현하려는 자세와 느낌이 부족해서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나는 비탈리의 샤콘느를 연주했는데, 선생님께서 너무 어려운 곡을 골랐다고 하시며 좀더 나에게 맞는 곡을 골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사실, 그 말씀에 좀 충격을 받았는데 내가 그 곡을 충분히 연습해서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성도 되었다. 기쁜 곡은 정말 기쁘게, 슬픈 곡은 정말 슬프게, 힘찬 곡은 정말 힘차게 연주하는 것이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비결이었다. 우리의 모습은 마치, 처음에 빽빽거리는 소리를 내던 아기새가 엄마새의 지도로 어느새 뾰로롱 하며 아름답게 노래하게 되는 것과도 같았다.

선생님의 잠깐의 지도로 우리들이 내는 악기의 소리들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선생님은 정말 마법사의 손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연주 지도가 끝나고 우리는 선생님께 궁금했던 점들을 여쭈어 보았다.


질문: 음악이나 악기를 못하거나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클래식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답: 요즘에는 음반이나 CD로 클래식 음악이 많아 나와있으니 도서관에 가서 CD를 듣는 것도 좋겠고, 음악회를 자주 찾아 공연을 보는 것도 좋겠네요

질문: 장애인을 위한 음악교육을 하고 싶은데, 시각장애인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답: 아주 훌륭한 생각이예요.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 어려우니 우선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고, 어려움 가운데에도 본인에게 하고자하는 의지를 주는 마음이 필요하겠지요

질문: 해설이 있는 오페라, 해설이 있는 발레 등, 선생님의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해설이 있는 공연>을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요?
대답: 나는 클래식이 아름답고 행복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접하게 되면 행복함을 느끼게 되고, 영어를 알면 영어책을 읽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듯이, 음악을 번역하여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좋아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질문: 선생님처럼 훌륭한 음악가나 지휘자가 꿈인 어린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대답: 어린이들이 때로는 부모님들의 권유로 악기나 공부를 하게 되는데, 결국 무슨 일이든 자기가 해야 합니다. 어떻게 시작했든지 간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세계적인 지휘자라 다가가기 어렵고 위엄있는 분이라 생각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전혀 그런 분이 아니었고, 너무 자상하고 우리 어린이들을 가장 사랑하시는 친근한 우리 이웃집 아저씨같은 푸근한 분이셨다.
우리가 밝은 얼굴이라 너무 예쁘다고 말씀해 주시는 선생님의 얼굴도, 웃음 때문에 더욱 젊고 잘생겨 보이셨다.

손 끝 하나로 최고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시는 선생님을 보며, 앞으로 악기 연습을 할 때는 항상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잘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음악을 정말로 사랑하는 금난새 선생님과의 만남은 내게는 너무 기쁨이었고 행운이었던 것 같다. 바쁘신 중에도 우리들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 주신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김태리 독자 (남서울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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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2010-12-29 22:37:57
| 금난새 선생님의 지휘봉 끝에서 마법이 일어나는것 같군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김헌정
2010-04-07 16:30:32
| 재미있었겠어요!! 부러워요. 근데 저도 악기라고는 리코더, 피아노, 단소(잘은 못 불지만) 밖에 못해요,ㅠ.ㅠ 부럽!
윤다영
2010-04-06 19:44:14
| 우와~!!!
참 좋아겠네요~!!!^^
박건희
2010-03-31 21:23:55
| 우와 저도 배우고 싶네요 제게는 왜 운이 안따라올까요?
최윤서
2010-03-31 18:14:34
| 금난새 선생님의 인자하신 미소를 볼 수 있었다니 부럽네요 기사도 잘 쓰셨는데 악기연주까지 하셨다니.. 부럽고 저도 기회가 되면 꼭 만나보고 싶어요
정현동
2010-03-30 21:44:03
|
저도 피아노 잘 치는데 금난새 지휘자님 보고싶고요.
저도 개인지도 해주세요.~~~~
신수경
2010-03-30 21:43:19
| 열정적인 분이시네요
구본무
2010-03-30 14:17:37
| 저두 동영상을 잘 봤어요 매우 떨렸을텐데 기자님의 글을 읽으니 내가 그 만나는 장소에 같이 있는듯.. 금난새 선생님의 인자한 미소가 편해지네요 멋진 취재 좋았겠어요
송태양
2010-03-30 07:36:30
| 저도 바이올린을 배우는데........
저도 금난새 지휘자님을 꼭 만나보고 싶어요.
황지현
2010-03-29 22:20:08
| 저는 1학년때 1년동안만 피아노를 배워서 겨우 악보만 보는 정도예요. 악기로 다양한 연주를 하는 친구들이 부럽고,우리나라의 자랑이신 금난새 지휘자님을 만난 김태리기자님이 부럽습니다.
이지민
2010-03-29 19:54:24
| 태리언니 정말 연주 잘하시네요..^^
류연희
2010-03-29 15:47:51
| 다도배울때 만났었는데 김태리언니 너무 멋져요
김수연
2010-03-28 21:34:44
| 유정아 홧팅!!
조벼리
2010-03-28 17:16:25
| 김태리 기자님은 정말 좋의시겠어요.
급난새 같은 금난새 지휘자 님을 만나셔서,,,
김지원
2010-03-28 14:39:49
| 저도 금난새 지휘자 선생님의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뒤에서 봐도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 땐 어려서 뭐가 뭔지 모르고 감상만 했지만 정말 실력이 대단하셨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바이올린 스즈키 6권을 배우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금난새 지휘자님을 만자 뵐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드려야겠어요.^^
김동연
2010-03-28 12:12:45
| 우와- 전 피아노가 자신있어요!
박서현
2010-03-28 11:41:11
| 연주방법도 배우고 인터뷰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자님들의 영상을 보니 정말 멋지네요.
박재이
2010-03-28 11:40:23
| 저는 지금 플룻을 배우고 있는데 소리가 않나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금난새 선생님과 인터뷰를 한번 해모고 싶습니다.
강민지
2010-03-28 10:16:57
| 저는 플룻을 하는데 저도 직접 배워봤으면 정말 좋겠어요^^
기자붐들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김세아
2010-03-27 21:28:23
| 안녕하세요^^저번에 금난새지휘자님 취재를 같이했던 김세아기자에요~ 지금 이 기사에 사진과 동영상을 예쁘게 꾸며서 올렸던데 어떻게 만들었나요?
최지윤
2010-03-27 21:17:51
| 오늘도 예술의전당에서 금난새선생님 지휘 연주가 있으셨는데 뵙지는 못했어요.그래서 교통이 혼잡 했답니다.
조유빈
2010-03-27 12:08:03
| 저도 바이올린과 플룻을 배우는데 부러워요~ 금난새 선생님을 만나뵈서...
양소륜
2010-03-27 09:56:17
| 와우! 좋겠다~ 전 바이올린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저도 다음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최윤아
2010-03-27 09:21:18
|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는 시간이 였을것 같습니다. 저는 악기라고는 피아노(리코더 단소) 등 밖에 못하는데 부럽습니다
김형민
2010-03-26 23:53:06
| 정말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부럽고 저도 열심히 해서 다음 취재엔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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