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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채현 나누리기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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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쾌대 선생님의 자취

"슥슥." 빈 방에서 붓질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따금 붓을 물통에 씻는 소리와 파레트와 물감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 뿐이었습니다. 화가 아저씨가 기지개를 펴자, 물감이 잔뜩 묻은 토시 사이로 그림이 보였습니다. 바로 자화상! 또렷한 눈에 짙은 눈썹. 서양화와 동양화를 접목해 자신만의 색을 만든 위대한 대구의 예술, 이쾌대 선생님입니다. 그 분의 손길이 담긴 그림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찬바람이 쌩쌩 부는 2011년 1월 22일,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대구 문화 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제 12전시실이라는 팻말 뒤의 넓은 전시실에는 사람들의 눈을 이끄는 이쾌대 선생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강의실로 들어 가니, 뮤지엄 스토리의 대표 이미지 선생님이 연필과 학습지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먼저 이쾌대 선생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쾌대 선생님은 대구수창학교, 휘문고보, 동경 제국미술학교를 졸업했고, 1941년 일본에서 이중섭 등과 함께 순수미술가혐회인 조선신미술가협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습니다. 이 선생님은 일제강점기, 해방공간기, 6.25 전쟁 등 힘든 시기를 견뎌내며 시대에 따른 희망과 우리 민족의 앞날을 서양화와 동양화를 적절히 접목시켜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갔습니다. 이쾌대 선생님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이쾌대 선생님의 그림들을 감상하러 갔습니다.

먼저 이쾌대 선생님의 자화상을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무희의 휴식’이라는 작품을 보았는데, 그 작품의 모델은 이쾌대 선생님의 아내라고 합니다. 사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배경을 검은색으로 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옆 쪽으로 가니, 한복을 입은 사람이 책을 읽고 있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의 모델은 바로, 이쾌대 선생님의 형님, 이여상이었습니다. 이쾌대 선생님은 서양화가인 반면, 그 그림에서는 서양화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기법이 보였습니다. 마치 동양화에서 붓으로 먼저 테두리를 그리고 그 위에 채색한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었습니다.

옆에는 두 점의 자화상이 있었는데, 이들은 서로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한 점의 자화상은 전체적인 색감이 어둡고, 살짝 옆면을 보고 있는 이쾌대 선생님의 얼굴에 명암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옆에 있던 자화상은 전체적인 색감이 밝고, 이쾌대 선생님의 얼굴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자화상에서는 명암과 음영이 생략되어 있었고 그 자화상의 배경인 농촌 마을은 이쾌대 선생님이 바라는 평화로운 농촌마을이었습니다. 그림의 밝은 색채나 아름다운 풍경은 희망을, 한복과 이쾌대 선생님이 들고 있는 한국화 붓은 우리나라 전통을, 부릅 뜬 눈매에 꾹 다문 입은 이쾌대 선생님의 자신감을, 파레트는 화가로서의 길을 뜻한다고 합니다. 또 푸른색의 두루마기 색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군상 시리즈를 감상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군상 2와 4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을 표현한 군상 4는 굉장히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군상 4는 우리 민족을 표현한 그림이었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의 표정도 좋아지고,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나타났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이끈답니다. 군상 4는 모든 사람들이 나체로 표현되어 있어 어린이인 우리들이 보기에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이미지 선생님이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군상 4의 사람들이 나체인 이유는, 순수한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군상 2와 1은 비슷한 삼각구도를 가지고 있고, 군상 1과 2에서 날아오를 듯한 포즈를 취하고 흰 옷을 입은 사람은 사람들에게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를 알리러 치마가 휘날리도록 뛰어오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걸인이라는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그 걸인은 몸을 움츠리지 않았고, 현실속에서 당당함, 의연함과 의지가 느껴지는 걸인이었습니다. 특히 그 걸인은 깡통을 3개나 들고 있는 것에서 살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걸인은 몇 년 뒤면 더 이상 걸인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서 실기공부를 했습니다. 바로 목탄과 파스텔로 자화상을 그리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 보세요. 자신이 되고 싶은 직업이 된 나를 그려 보고, 그 직업에 맞는 상징물을 들고 있거나, 복장을 입히면 더욱 보는 것이 쉽겠죠." 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아직도 꿈이 정해지지 않았는데.’하는 생각만 들고, 무엇을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고등학생쯤으로 자란 모습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림 속의 나는 손으로 브이 표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는 낡은 연필과 볼펜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낡은 연필이라도 잡고 힘차게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 배경을 드넓은 초원으로 그렸습니다.

이쾌대 선생님의 강렬한 눈매와 짙은 눈썹, 그리고 그가 붓으로 종이 위에서 춤추는 상상이 되었습니다. 그의 시대적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표현력, 독창성, 그리고 서양화와 동양화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시도까지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우리 대구의 예술가였습니다. 대구문화예술관 앞의 현수막도 펄럭이며 웃음 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채현 나누리기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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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성명여자중학교 / 2학년
2011-02-03 17:17:39
| 그 다음날 나도 갔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 좋은 전시회 소개시켜줘서 고맙고 그림 잘 그렸네*^^* 난 엄청 못그렸는데ㅠㅠ
이채원
대구대서초등학교 / 5학년
2011-02-04 23:05:45
| 나도 그때 갔었는데 참 재미있었어... 이쾌대 선생님에 대한 그림에 대한 설명 잘 보고 가~ 추천하고 갈게~!!
김민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2-06 19:54:08
| 자화상이 멋지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10 23:48:42
| 자화상이 멋지네요. 이쾌대 선생님은 우리민족의 울분을 담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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