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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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011년 신묘년 토끼의 해이다. 내가 키우는 두살된 토끼 코코의 눈처럼 맑은 기운으로 선진국 대열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기원하고 한 해동안 태평성대가 되기를 염원한다.
온순하고 평온한 토끼의 해의 시작과 함께 1월에는 해적과의 전쟁이 발생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주얼리호"사건! 선원들은 특수훈련된 UDT 대원들과 석해균 선장의 기지로 작전 명 "아덴만의 여명" 아래 전원 무사히 구출되었다. 그렇다면 다른 지난 토끼띠 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토끼해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1987년 토끼해에는 6월 민주항쟁이 있었다. 전두환 정권의 무차별한 독재정치를 참다 못한 국민들은 1987년 6월 10일부터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났다. 결국 6월 29일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물러나고 노태우 정권이 시작되었고 6월의 항쟁으로 대한민국에는 대통령 직선제가 뿌리내리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1951년은 1.4 후퇴가 있었다. 대한민국은 6.25 전쟁 발발 2개월만에 서울, 강원, 경기, 호남, 충청도를 내주고 부산, 마산, 통영, 대구 등의 도시만 남게 되었고 그러다가 9월, 맥아더 장군에 의한 인천 상륙작전이 전개되면서 순식간에 서울을 수복했고, 이듬해까지 인민군을 압록강 북쪽으로 몰아붙였다. 그때, 중공군이 50만 명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한반도로 진격했고, 한국군과 유엔군은 퇴각할 수밖에 없었던 해였다.
1939년 토끼의 해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다. 1933년 정권의 토대를 세운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는 체코, 오스트리아 등을 우선적으로 점령한 후, 30년 전쟁을 통해 폴란드에게 돌아간 땅을 빼앗기 위해 1939년 9월 1일, 폴란드를 무력으로 침공했다.
1867년 토끼의 해에는 일본의 왕정이 복고되었다. 1854년 미국의 페리 제독에 의해 개항을 하게 된 일본은 빠른 속도로 근대화 하였고, 800년만에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일본의 막부는 심각한 위험에 빠졌고 결국 1867년 막부는 메이지 천황에게 정권을 넘겨줌으로써 8백 년간 지속된 칼의 정치를 막을 내린 토끼의 해였다.
1783년 토기의 해는 미국이 독립을 이룬 해였다. 영국의 가장 큰 식민지였던 미국은 ‘인지 조례’, ‘타운센드법’ 등 본국의 무리한 요구에 항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그때, 토머스 페인이 <상식> 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독립 요구가 거세졌고, 1776년 미국의 독립 전쟁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뜻밖의 선전으로 영국군을 대파하면서 1783년 요크타운 전투와 파리 조약을 끝으로 어엿한 독립국으로 태어난 해였다.
1663년 토끼의 해는 터키의 빈 포위가 있었다. 그때까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던 오스만 투르크 제국(터키)은 자신들이 세계의 최강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가톨릭의 중심이 되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포위 공격했다. 하지만 전쟁은 1년 동안 지속되었고, 오스트리아가 승리를 거두면서 1년의 전쟁이 끝났다. 터키로서는 코가 크게 꺾인 상황으로 토끼해가 마감되었다.
1519년 토끼의 해는 스위스와 스페인의 운명이 엇갈렸다. 스위스에서는 제네바를 중심으로 종교 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가 내전을 일으켜 스위스를 신교 국가로 만들려 했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츠빙글리는 전사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코르테스 장군이 아스텍을 멸망시키고 중남미의 유일한 강자로 떠올랐다.
위와 같이 역대 토끼의 해에는 독립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고, 세계의 여러 곳에서 참혹한 전쟁도 있었다. 하지만 2011년 신묘년 새해에는 모두가 사랑하는 애완동물 토끼처럼 평화의 힘이 전 세계를 물들이길 기원한다. 모두가 행복해지고 아껴주는 전쟁과 충돌이 없는 토끼의 해를 만들어 가기를 염원한다.
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