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의 사랑 2009서울국제마라톤대회

- 제 80회 동아마라톤 대회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8시에 땅! 하는 총소리와 함께 200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서울특별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의 주최로 세종로에서 출발해서 잠실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Km의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선수의 40번째 완주를 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선수 중에 가장 눈에 뜨이고 응원하고 싶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마라톤 영웅인 6번의 이봉주선수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면서 초초하게 잠실주경기장에서 지켜 봤습니다. 표정없는 모습으로 오직 달리기만 열심히 하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경기장에서 모인 분들이 모두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열심히 응원을 함께 했습니다.

드디어 헬기소리가 요란하더니 1위로 3번의 모세스 아루세이(케냐) 선수가 사랑을 달려 드디어 결승선에 들어 왔습니다.

2시간 16분 46초의 성적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피부는 검지만 환한 빛이 났습니다.

2위의 데제느 이르다웨(에티오피아), 3위는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이고 5위의 대한민국 지영준(경찰대학)은 2시간 10분 4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4위로 이봉주선수가 들어오자 40번의 완주에 대해서 많은 축하를 했습니다.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방송사 인터부 후에 잠시 쉬는 틈에 ‘늘 푸른 소나무’ 이봉주 국민 마라토너께 대한민국 마라톤꿈나무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 했습니다.

이봉주 국민 마라토너께서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 하면 아저씨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하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국민들과 함께 달리는 "희망 레이스"를 펼쳐 주고 왼발이 253.9mm, 오른발이 249.5mm 로 차이가 나고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는 신체적 약점을 가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지구력으로 버텨온 우리들의 영웅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힘드신데도 꿈나무들을 위해 기꺼이 인터뷰도 해 주시고 마라톤 사랑을 담은 싸인도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경기장에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항상 우리들에게 마라톤 국민영웅으로 쭈욱 남으실 겁니다.

1등으로 들어오신 모세스 아루세이(케냐)선수를 만나 사진을 찍는데 직접 월계관을 제 머리에 씌어 주시면서 친절하게 함께 찍어 주셨습니다. 마음씨도 1등 입니다.

동아일보와 월드비전의 <에디오피아의 희망 프로젝트>가 후원하는 바샤두 다바(14.여), 캐피탈 데게파(13), 제네베 케테마(11) 육상 유망주를 만나 사진도 함께 찍는데, 친구처럼 친절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베르타! - 에티오피아말로 <<힘내라!>>라는 뜻이라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희망 꿈나무들께도 베르타!!!

다음에는 이들 꿈나무 중에서 서울국제마라톤대회의 꼭 1등이 되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마라톤은 어느 나라가 중요한게 아니라 42.195Km의 사랑이 중요합니다.

선수들 뒤로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많은 분들이 계속 경기장으로 들어오면서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육상이 날개를 달아 앞으로도 세계 경기에서 힘껏 도약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한 오늘은 봄꽃처럼 화려한 사랑을 지구촌에 뿌리는 날입니다.

정혜인 기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