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린 나누리기자 (이리모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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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이 되어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봄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모든 것이 즐겁고, 설레기만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몇몇 친구들은 ‘ 이것’ 때문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바쁘게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무엇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바로 전교어린이회장·부회장 선거입니다. 전교생을 대표하는 자리이고, 그만큼 많이 봉사하고,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뒤따릅니다. 따라서 선거에 나가는 사람도 ‘과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고, 투표를 하는 사람도 ‘저 사람이 당선된다면 우리 학교와 우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줄 수 있을까’하고 곱씹어 보아야 합니다. 그만큼 전교어린이회장·부회장 선거는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작년 이맘 때, 저는 전교어린이회장·부회장 선거에 나갔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포스터를 어떻게 만들고, 연설문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다니고, 6학년 형에게도 물어보니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전교어린이회장 후보로 선거에 나갈 텐데, 작년의 경험 덕분에 이번에는 포스터와 연설문을 준비하는 것이 한결 쉬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 저의 비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첫째. 포스터(벽보)와 피켓, 힘들더라도 자신의 정성이 들어가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MS 오피스, 파워포인트(이하 파워포인트)를 이용하면 자신의 이름과 기호, 공약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포스터를 만들어 보았는데, 모 통신사의 광고 “‘다 그래’를 뒤집어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포스터를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피켓에는 물고기를 ‘뒤집는’ 모양의 클립아트를 넣어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둘째.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연설문 대신, 누구나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연설문을 써 봅시다. ‘제가 만약 전교 회장이 된다면 깨끗하고 싸움이 없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와 같은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연설문보다는, 재미있는 구성으로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홈쇼핑 광고의 상품을 소개하듯이 자기를 소개하면서 중간 중간에 자신의 목표를 담아내는 것이 더 듣고 싶고, 재미있지 않을까요? 아래에 제가 사용하였던 선거공약을 실어 보았습니다. 아래에는 제가 전교 부회장 선거 때 사용한 연설문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연설을 하여 4, 6학년의 지지를 높이고, 또 제스처를 하나하나 일일이 넣어서 더 완성도 높은 연설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되도록 여러가지 매체를 이용하여 봅시다. 노래도 좋은 매체의 예입니다. 저는 ‘우리 서로 학교 길에 만나면~ 만나면~’ 으로 시작하는 동요 ’안녕‘의 가사를 다음과 같이 바꾸어 보았습니다.
“허린 9번 허린 9번 9~번~ 9~번~ 허~린은 9번 허~린은 9번 9~번~ 9~번~”
쉽고 간단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인상적인 매체를 활용해 봅시다.
이런 방법들로 저는 작년에 전교 어린이부회장에 선출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이 도움을 많이 주었지만, 사실은 저를 믿고 함께 선거운동을 해 준 친구들과 저를 뽑아 준 친구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러한 방법들의 밑바탕에는 출마자의 참된 인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심성이 갖추어져 있어야겠지요.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면, 학생들의 한 표 한 표를 믿고, 자신있고 당당한 모습을 전교생에 알리기 바랍니다!
허린 나누리기자 (이리모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