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융남 박사님! 공룡에 대해 알려주세요!

" 악! 늦겠다!! 도대체 어디야~"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이 되고 나서 처음 가는 인터뷰에서부터 지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에 도착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는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엉뚱한 저의 인터뷰 상대는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님이셨습니다.

어색한 정적을 뚫고 먼저 질문을 시작한 기자는 김주형 기자였습니다.

김주형 기자 : 박사님은 왜 공룡 박사가 되셨어요?

박사님 : 공룡이 좋으니까요. 지구상의 생물은 38억년 전에 출연했어요. 5000년동안 많은 변화를 해왔죠. 그 중에서도 공룡은 매혹적인 동물이에요. 후손이 없죠.

천유진 기자 : 공룡 박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박사님 : 먼저 공룡에 관심이 필요하겠죠? 또 자연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룡에 대한 열정과 인내심이 필요하고, 끈기와 노력도 필요하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장성주 기자 : 박사님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은 무엇인가요?

박사님 :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라.... 파파사우르스라는 공룡이 가장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발견한 공룡이거든요. 켐벨이라는 사람이 악어뼈인줄 알고 가져온 뼈가 공룡의 머리뼈였죠. 그래서 감사의 뜻으로 파파사우르스의 학명인 ‘파파사우르스 켐벨아이 리.1996’에 그의 이름을 넣었어요. 파파사우르스는 갑옷공룡이고 초식이에요. 근데 여러분은 왜 파파사우르스라고 부르는지 아나요? 파파층에서 발견되어서 그렇게 부르는거에요. 특이하죠? (웃음)

이한비 기자 : 아.. 그렇군요. 혹시 여태까지 발견된 공룡중에 화석이나 뼈로만 발견되지 않고 뭔가 다른 것과 함께 발견된 것이 있나요?

박사님 : 공룡이 죽으면 묻히죠? 그럼 가장 부드러운 피부와 살, 내장이 썩고 나서 뼈만 남게되요. 그럼 그 뼈에 지하수의 광물이 들어가게 되요. 음... 뭐랄까... 여러분 혹시 감자탕 좋아해요? 감자탕의 뼈를 보면 구멍이 송송 뚫려있죠? 그곳이 혈관이 지나갔던 곳이에요. 공룡 뼈에도 그런 부분이 있어요. 그런 곳에 지하수 광물이 들어가게 되면 굳어서 뼈 화석이 되는 거죠. 그런데 아주 간혹 미라형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죠. 현재 중국에는 깃털 공룡이 발견되고 있어요.

김주형 기자 : 자세한 대답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국제공룡탐사대에서 탐사대장으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국제공룡탐사대는 언데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박사님 :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미국에서 공부하고나서 1996년에 귀국을 했어요. 그 때가 몽골, 중국, 일본이 아시아 사람들만 모여서 공룡에 대해서 연구하자고 해서 팀을 만들었어요. 그 팀의 책임자는 일본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저를 초청해서 일본팀의 멤버가 되었어요. 그 때는 내가 왜 일본팀이어야 하나.. 언젠가는 떳떳하게 우리나라 팀의 사람으로써 탐사를 가겠다고 다짐을 했죠. 그 생각을 계속 하고 있을 때 화성에서 박물관을 짓게 되었어요. 그 박물관에 전시할 진짜 화석이 필요했는데 제가 다녀오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화성시의 지원으로 국제공룡탐사대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김주형 기자 :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룡학자가 꿈인 아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박사님 : 여러분이 훌륭한 공룡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음... 그릇을 제공해야해요. 그 그릇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공룡학자가 되서.. 뭐 그 때는 제가 정년퇴임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같이 일을 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가 끝나고 개인적인 질문을 몇개 하고는 박사님의 실험실에 갔습니다. 큰 화석도 보고 여러 공룡의 이빨을 보며 여러가지 상식을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융남 박사님,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한비 독자 (대전금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