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하민 기자 (김포양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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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가족과 함께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에 있는 ‘보령석탄박물관’에 갔다. 보령석탄박물관은 1995년 석탄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건립 개관하였다고 한다. 건물모양부터 관심을 끌었다.
처음 간 곳은 ‘탐구의 장’이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지구탄생 그리고 고생대와 중생대의 식물 디오라마를 통해 지질시대의 지각변동, 퇴적작용, 탄화작용을 거쳐 선탄이 생성되는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석탄의 생성과정도 자세히 나타내어 재미있고 쉽게 알 수 있었다.
2층 전시실에는 외국 화석과 국내화석 그리고 석탄산업의 주요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과학시간에 ‘암모나이트’라는 화석에 대하여 배우고 가짜로 만들어보는 실험은 해보았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암모나이트’ 화석 외에 어류 화석, 식물 화석들이 많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다음 코스인 탄광생활관으로 갔다. 탄광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밀집된 탄광촌은 광산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새로운 생활관습과 문화를 이루었다. 이러한 탄광촌 고유의 풍속과 더불어 탄광노동자의 삶과 애환, 그들의 고단한 생활에 대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 같다.
수갱 엘리베이터 체험을 했다. 수직갱에서 사용하는 케이지를 재현해 램프의 점등과 음향, 공기의 흐름 등 특수효과를 통해 실제 갱도 400m를 내려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지하에 있는 체험의 장에 내려가면 석탄을 캐는 과정들이 설명되어 있어 석탄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다. 야외 전시장에 나가면 권양기, 광차, 축전차, 인차 등을 볼 수 있다. 그 중 광차는 탄광에서 주로 석탄, 폐석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차량이라고 한다. 야외 전시장의 또 다른 재미는 연탄 만들기 체험 장이다. 실제 연탄을 만드는 재료인 석탄가루와 연탄 틀을 그대로 축소한 미니 연탄 틀을 이용해 미니 연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과 함께 미니 연탄을 만들어보니 올 겨울에는 이 미니연탄을 집안에 두는 것으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보령석탄박물관을 통해 평소 듣기만 했던 석탄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작은 연탄 한 장에 광부들의 생명을 거는 힘든 작업과 노력의 땀방울이 담겨있음을 알게 되니 마음 한쪽이 뭉클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연탄사용이 줄어들어 많은 탄광들이 폐광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 에너지 자원이었던 석탄과 연탄에 관한 자료들을 둘러보았다. 부모님 세대의 추억도 들을 수 있는 따뜻함이 함께하는 좋은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남궁하민 기자 (김포양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