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원 나누리기자 (서울대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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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1주일에 한번씩 국악 수업을 가집니다. 국악 시간에는 교과서에 실린 민요는 물론 단소와 소금, 가야금, 장구 등 전통 악기들을 배웁니다. 또 판소리와 탈놀이의 영상을 본 뒤에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교 학생들은 매주 국악시간을 기다립니다.
이런 즐거운 국악시간에는 언제나 국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이보은 선생님이 함께 합니다.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린이들은 ‘지루하다’, 혹은 ‘어렵다’ 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국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지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1.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4세 말띠의 이보은이라고 합니다. 저는 국악 중에서도 가야금을 전공하였으며 전 진주 시립 국악 관현악단의 단원이었습니다. 또 대림초등학교에 오기 전에는 부산의 5개 초등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쳤습니다.
2. 국악을 배우게 된 계기 혹은 국악 선생님이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시절, 옆집에는 국악을 전공한 대학생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옆집에 놀러 갔었는데 가야금 연주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때 들었던 현란하고도 미묘한 가야금의 소리에 빠지게 되어 국악에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3. 그럼 우리나라 국악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자랑거리를 말씀해주세요.
국악은 우리의 정신과 혼이 담겨 있고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가장 소중한 보물 중의 하나입니다. 누구나 처음 들었을 때 생소치 않고 편히 들을 수 있으며 한국적 멋이 담겨 있으면서도 세계와 어울릴 수 있는 음악입니다.
4. 국악을 가르치시면서 가장 기뻤던 일과 속상한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르친 제자들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수업을 시작했을 때 가야금이 몇 줄인지, 단소의 모양이 어떤지 등 국악에 대한 관련지식이 없는 아이들을 보고 많이 속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가요와 팝송 가사는 술술 외워나가는데 우리나라 민요는 몇 번을 불러도 어려워 하는 친구들이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5. 아직도 그렇게 국악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보물인 국악과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알고 공부하는 것이 우리의 얼을 가장 잘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입니다. 음악을 들을때는 온 몸으로 흥을 내면서 듣는다면 국악이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악을 배우면서 항상 긍정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배운 악기를 연주하고, 민요를 불러본다거나 장단을 흥겹게 연습한다면 국악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연주회장, 야외 공연장 등 국악 공연에 관심을 갖고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씀 한마디만 해주세요.
제 2의 외국어도 잘하려면 한국어가 바탕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외국에 유학을 가고 어학연수, 캠프 등 많은 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주최성을 가지며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세계문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최예원 나누리기자 (서울대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