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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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눈썰매도 타고, 이곳저곳 체험학습도 다니며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 번의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보냈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방학과제물입니다. 과제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정리하고 나니 멋진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본 기자가 푸른누리에 소개하는 과제물은 " 역사야 놀자" 인데, 구석기시대부터 근 현대사까지 중요한 부분들을 기록하며 기자의 생각을 일기 형식으로 썼습니다. 기록 방법은 마인드 맵,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정리하기, 타임머신 타고 떠나기, 도표로 정리하기, 그래프로 나타내기 등입니다. 그동안 체험학습 지도사로 일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을 보고 조금씩 옛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고 정리하면서 구석기시대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신기하게만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사용했다는 뗀석기는 시골 할머니 댁 담벼락에 놓인 돌맹이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구의 발달과 농사의 시작은 큰 변화를 가져오고 여러 나라들이 생겨났습니다. 광활한 만주 벌판을 누비며 거침없었던 광개토대왕 과 장수왕을 만났을 때는 가슴이 뛰었습니다. 끊임없이 한강을 차지하려 했던 삼국시대를 지나 동쪽의 융성한 나라 발해를 만났을 때는 우리 역사가 얼마나 소중한지 왜 지켜가야 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가까이 이웃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의 국경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 ‘동북공정’ 을 통해 고구려 뿐 아니라 발해 역사까지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속상해하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본 기자는 지난 역사 사건들 앞에서 수없이 ‘왜 그랬을까?’를 반복하며 조선까지 이르렀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발달 된 과학 문명 속에서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이 꿋꿋하게 외적과 맞서 싸우며 나라를 지켜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희. 을지문덕. 이순신 장군의 지혜로움에 놀랐고, 본받고 싶은 마음에 책 속 한 자리에 모두 실었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어떠한 일을 결정해야할 때 역사 속에서 만난 그분들은 멋진 멘토가 되어줄 것입니다.
옛 시간을 거슬러 역사를 만나면서 본 기자는 제 14회 한국사 시험을 보고 5급에 합격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3급과 4급에 도전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4학년이 되면서 시작한 “역사야 놀자”는 이제 본 기자만의 소중한 책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앞과 뒤의 겉표지는 예쁜 한지로 붙이고,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명시트지를 덧붙였습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역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며 다가갔을 때, 그리고 우리역사를 바로 알았을 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