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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2월 2일

테마-대화가필요해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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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대화의 공간

어릴 때는 시끄럽다고 할 정도로 떠들었던 아이들, 하지만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수록 부모님과의 대화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 아이들 사이에서는 대화로 인한 작은 다툼도 일어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의 학원, 학교 등 사생활적인 일을 알고 싶은데 아이들은 사생활 적인 것을 꼭꼭 숨기고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남 일 같다고 하지만 어느새 보면 줄어든 것이 대화 시간입니다.

대화 시간이 줄어든 이유로 기자가 생각하는 것은 ‘부모와 같이 있는 시간 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보다 더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보낸다 하여도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친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은 부모님보다는 친구들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대화도 더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부모님과 있을때에도 대화가 부족하지만 평일날 부모님이 회사에 다녀오면 거의 밤 늦은 시간이라 대화하는 것을 떠나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를 다녀오면 방에 조용히 들어가 숙제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고, 친구들과 밖에 나가 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주 적은 대화 시간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대화는 무엇일까요? 기자가 친구들의 생활이나 본 기자의 대화를 참고하여 추측해 보았습니다.

짧고 간단한 대화

요즘 아이들은 대체적으로는 길고 자세한 대화보다는 짧고 간단하게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를 한다고 하였을 때

"학교 다녀왔니?"

"네"

"점심 뭐 나왔니?"

"밥하고 반찬하고 국"

"오늘 뭐 배웠니?"

"공부"

대답은 짧고 별로 대화를 길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은어 사용이 늘면서 대답을 줄임말로 하려는 아이들도 많고, 대화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 더 짧고 간단해 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대화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기자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깊게 나누어 보면, 부모님은 기자의 짧은 대답에 약간 상처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학교, 학원 생활을 적극적으로 알고 도움을 주고 싶고, 격려해 주고 싶은데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고 합니다.

유행이 있는 대화

지금은 한창 드라마, 가수, 영화 등 문화생활이 활발하고 발달한 시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가수 이름은 물론 드라마 등장인물까지 다 외우고, 친구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면 거의 유행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때문에 유행을 잘 모르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대화의 시간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 가수가 나오면

"와 000이야, 진짜 잘 생겼다. 비율도 대박"

" 걔가 누군데? 저런 가수가 천지더구만"

"아빠, 이 가수도 몰라? 완전 유명하잖아. 일본에서도 성공하고 완전 인기 많은데, 아빠랑은 이야기를 할 수 없겠어 진짜"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유행을 모르니까 답답하고 말이 안 통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답답한 것은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화하고 싶어도 모를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부모님 시대의 연예인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부터 가져야 대화가 더 잘 될 것입니다.

모르는 말이 가득한 대화

청소년들의 은어 사용이 급등하면서 일상 대화에서도 알 수 없는 은어들이 많이 들립니다. 아이들은 서로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대화하는 데에 지장은 없지만 은어를 잘 모르는 부모님들은 항상 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려움이 가득합니다.

"엄마 내 친구 000 대박임"

"000이 왜?"

"걔 완전 안여돼야, 안여돼. 나중에 어쩔련지 쯧쯧"

"안여돼..? 그게 뭔데?"

"엄마 그것도 몰라? 아 몰라 어쨌든 걔 완전 귀척하고 지가 뭐 품절녀라나 뭐라나?"

여기서 말하는 ‘안여돼’는 ‘안경 쓴 여드름 돼지’ 라는 뜻의 은어입니다. 하지만 분명 부모님은 친구 이름으로 착각하셨거나 모르고 있습니다. 또한 ‘귀척’은 ‘귀여운척’ 이고, ‘품절녀’는 ‘임자가 있는 여자’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런 말의 뜻을 모르고 또한 아이들이 쓰는 것도 많이 꺼려 하십니다. 기자의 부모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실 때에는 더더욱 쓰지 못하게 하시는데 은어가 뜻은 몰라도 발음이 나쁜 뜻을 담고 있는 듯한 발음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대화 유형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짧은 대답, 유행, 은어 사용까지 대화의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화 공간을 늘이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의 관심 그리고 이해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어색할지라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양채윤 나누리기자 (서울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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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2-02-14 21:54:54
| 비속어는 어른들이 잘 모르는것 같아요.
허린
원광중학교 / 1학년
2012-02-15 20:15:40
| 저도 ‘안여돼’ ‘귀척’ ‘품절녀’를 보고 저게 무슨 소린가 했어요. 부모님과 대화할 때 예절과 성의 있는 대답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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