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76호 2월 2일

우리동네사랑방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혜인 나누리기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3 / 조회수 : 311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송파도서관에서 내면여행을 떠나요

송파도서관 다솜 갤러리에서 라파미술치료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상처와 치유]전이 열렸습니다.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시회가 열렸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12일은 미니램프를 만들면서 각자의 소망을 함께 나누고, 내면의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3일은 각자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에게 멋진 선물을 만들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술심리학을 통한 내면으로의 여행을 무료로 체험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방법대로 만들어 보면서, 학생들은 각자의 마음속으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12일 첫날에는 ‘지니의 램프’처럼 나만의 램프를 만들었습니다. 검은색 필름 종이에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끌개로 긁어서 모양을 내고, 그 위에 색 필름을 붙였습니다. 그 후 동그랗게 말아서 나만의 램프를 완성하고, 불을 켜보니 근사한 식당처럼 주변 분위기가 예뻐졌습니다. 학생들은 마음을 담아 만들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습니다.

13일 둘째 날에는 동그라미 안에 색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을 색칠하고 왜 그런지 이유를 적었습니다. 학생들 각자가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다 달랐는데, 우리들 마음이 똑같지 않듯이, 색상도 다 달랐습니다. 색칠이 끝나자 선생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할 때는, 꼭 말이 아니어도 글이나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고 하시며, 다양하게 표현하면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참가한 학생들 중에는 ‘그림으로 표현하니 좋다’는 학생도 있었고, ‘그냥 말하는 게 훨씬 편하다’라고 말하는 학생도 있어서, 모두가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잘 알리고 표현한다면, 우리들은 더 건강하게 자랄 것 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어른들이 많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 체험이었습니다.

한편 소망나무에 자신의 소망을 예쁘게 적어보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소망나무에는 ‘비행기를 타고 싶다.’며 비행기 모양의 종이에 쓰인 소원과,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다.’, ‘운동신경이 좋았으면 좋겠다.’ 등 각자의 다양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아빠 차를 바꾸고 싶다.’며 자동차를 멋지게 그린 소원과 돈 그림 소원도 보였습니다. 그 밖에도 ‘비스트랑 결혼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오빠들 건강하게 활동 잘하게 해 주세요.’와 ‘예쁜 내 친구들 행복하게 해 주시고, 나도 행복하게 해 주세요’ 등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비는 소원도 있었습니다. 소망나무에는 많은 소원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자녀들이 잘되는 것을 먼저 적었습니다. 반면에 우리들은 각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소망나무에 적었습니다. 부모님은 적지 않아도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분들이므로, 다음으로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은 것입니다.

미술치료사 선생님들의 그림도 관람했는데, 선생님들도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가 어른이 되어도 남아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어릴 때 상처는 오래도록 남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조금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이 어린 시절 상처 받지 않도록 따뜻한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으로 박혜원 선생님의 ‘우산은 그렇게’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박 선생님의 어머니는 학교 선생님이셔서, 한 번도 비가 오는 날 학교에 우산을 가지고 오시지 못했다고 합니다. 박 선생님은 그림을 설명하면서, “그 때는 서운 했지만 지금은 엄마가 하늘나라에 계셔서 이젠 내가 비가 오는 날에 엄마에게 우산을 드리러 마중을 나가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살아 계셨다면, 예쁜 딸이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오니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때 갑자기 비가 내리면,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교문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젠 우리들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들도 우리들 걱정은 많이 안하셔도 될 것 입니다. 이젠 비가 오면 우리들이 어머니를 마중하러 갈 수 있으니까요.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전시회였습니다.

푸른누리 독자 여러분들도 좋은 그림도 많이 보고, 마음이 더 행복해 지는 임진년이 되세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림도 많이 그리고 색칠도 해 보세요. 점점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정혜인 나누리기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2-02-03 20:46:11
| 정혜인 기자님 저도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편안해질때가 있어요. 저도 가끔 그림을 그려야겠어요. 추천합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2-07 22:49:43
| 그림을 통해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기사 잘 봤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89/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