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록 기자 (매여울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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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혜석이다.” 전시회의 마지막을 하루 앞둔 날, 수원 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나혜석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집근처인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나혜석 거리’라는 거리 이름 때문입니다. 3학년 때 교과서에서 배운 적이 있지만 단지 기자가 살고 있는 수원에서 태어나신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어떤 분인지 무엇을 하신 분인지는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나혜석의 일생을 알고, 그녀가 남긴 예술 작품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나혜석을 ‘최초의 여성유화가’, 또는 ‘신여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정월 나혜석은 1896년 아름다운 물 고을 수원에서 태어나, 조선 여성의 봉건적이고 인습적인 관념을 비판했던 여성해방론자로서 여성인권에 중요성을 주장하였습니다. 문학가이자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5개월간의 옥고를 치룬 민족주의자이기도 합니다.
나혜석 특별전은 모두 6개의 주제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나혜석의 연보를 알아볼 수 있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나는 수원에서 살았다’라는 주제의 전시장에서는 가족 소개 및 학창시절의 학교생활 기록부 등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나혜석은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습니다. ‘나는 세상에 말하고 싶다’에서는 나혜석의 문학작품 및 유화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나는 많은 인연을 맺었다’에는 세계 여행과 교류작가들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 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에서는 수원과 나혜석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보았지만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8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주장한 분이 계셨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 ‘최초의 유화가’, ‘신여성’으로 불렸다는 점에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혜석은 시대를 너무 앞서 가는 것이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필요하고 꼭 해야만 하는 것임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려주었습니다.
이강록 기자 (매여울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