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건 기자 (마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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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반려동물은 도마뱀입니다. 품종은 비어드 드래곤이고 이마트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사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고 부모님이 동물 기르는 것을 힘들어 하셔서 사지 못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선물 받았습니다.
제 도마뱀의 이름은 용가리입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어려서 17cm였는데, 지금은 20cm 정도로 컸습니다. 본래 사막에 살기 때문에 23도에서 24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살 수 있어서, 낮에는 태양광을 대신하는 전등으로 온도를 유지해주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용가리가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전등을 꺼줍니다. 비어드 드래곤은 약 2달에 한 번 정도 허물을 벗는다고 합니다. 용가리는 저희 집에 와서 두 번 허물을 벗었습니다.
용가리는 조금 통통하며 눈이 큽니다. 평소에는 주로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낮잠을 자면서 쉽니다. 용가리는 잠을 잘 때에 숨을 쉬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배가 불룩불룩 움직이는데, 잠이 들면 배가 움직이지를 않아 참 신기합니다.
용가리는 사료와 거저리, 건새우 등을 먹습니다. 때로는 상추와 같은 야채로 영양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용가리는 거저리를 제일 좋아하며, 사료 중에서는 초록색 사료만 먹습니다. 사료는 초록색, 황토색, 빨간색이 섞여 있는데, 황토색과 빨간색 사료를 주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용가리와 말이 통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초록색 사료에서는 용가리가 좋아하는 냄새가 나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거저리를 주면 거저리를 따라 나는 것 같이 뛰기도 합니다. 가끔 용가리의 집 밖에서 거저리를 유리를 통해 보여주면 달려들어 유리를 발로 긁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저리를 너무 많이 주면 사료를 먹지 않아 영양이 골고루 섭취가 되지 않을 수 있어서 마음대로 많이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걸 충분히 못 먹는 용가리가 가끔 불쌍하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씩 용가리를 집 밖으로 꺼내어 함께 놉니다. 얼마 전에는 용가리를 꺼내어 책상 위에 두고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한참 책을 읽다가 보니 용가리가 없어졌습니다. 엄마께 큰일 났다고 소리도 지르고 울면서 용가리를 찾아봤는데, 용가리가 책상의 전선 구멍을 통해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용가리를 찾아야 된다는 생각에 혼자 책상을 옮길 힘도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께 야단을 맞아 한동안 용가리를 집 밖으로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비어드 드래곤은 6개월이면 약 45cm 정도까지 크게 된다고 합니다. 불을 껐다 켜주기, 사료 먹이기, 똥 치우기, 물통 청소하기......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저는 용가리가 다른 비어드 드래곤보다 크고 통통하게 오래 살게 기르고 싶습니다.
최진건 기자 (마북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