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열정을 담는 이병훈 감독님

3월 13일 푸른누리 4기 기자단이 이병훈 감독님을 만나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의도에 위치해 있는 ‘라이프 빌딩’ 사무실에 들어서자, 이병훈 감독님께서 기자단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이병훈 감독님과의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기자들이 차례대로 질문을 했다. 감독님은 차례대로 잘 대답해주었다. "저는 드라마를 6학년 수준에 맞추어서 만들었어요. 만약에 드라마가 어렵다면 시청률이 높지 않겠지요.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저는 모든 사람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드라마 수준을 6학년으로 맞추었답니다."

감독님의 말씀이 끝나자 또 다른 기자가 질문을 했다. 이병훈 감독님의 어릴 적 꿈에 대한 질문이었다.
감독님은 "제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고, 커서는 선원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가족들이 반대를 심하게 해서 어릴 적 꿈인 과학자를 다시 이루고 싶었는데 대학교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임업 관련 학과에 들어가 공부하다가 군대에 가게 되었어요. 군대에서 라디오 방송을 들었는데, 정말 재미나게 하는 거에요. 마침 임업이 저와 맞지 않아서 방송국에 들어갔지요."라고 답했다. 기자들은 모두 ‘아, 그렇구나!’라는 표정을 띄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독님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인 1981년에 방송됐던 암행어사라는 드라마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제가 만들었던 암행어사 드라마는 싸우는 장면이 들어갔어요. 제가 아마 처음으로 사극에 싸우는 장면을 넣었을 거예요. 암행어사는 인기가 많았어요. 암행어사가 나쁜 사람들을 벌주는 장면이 통쾌했죠."라고 했다.

사극 드라마를 많이 연출하기 때문에 역사를 얼마나 공부하는지 묻는 그 다음 기자의 질문에 감독님이 대답했다. "저는 사실 역사 공부를 그다지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드라마를 만들면서 하게 되었죠. 그러나 저는 책을 좋아했어요. 감독은 작가와는 달라요. 감독은 작가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고 작가는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역할이지요."

감독님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를 묻자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드라마는 ‘상도’예요. 보잘 것 없는 장사꾼이 최고의 장사꾼이 되는 이야기이지요. 드라마 대장금은 유명했고, 허준은 시청률이 가장 높았지만 저는 시청률이 20%밖에 넘지 못한 상도가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이어서 드라마 동이에 등장하는 숙종의 성격에 대해서는 "동이의 숙종은 장난스럽고 쾌활한 성격으로 묘사되었죠. 그러나 실제 숙종의 성격은 아무도 모르죠. 제가 상상해서 만든 거랍니다."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야외 촬영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비’가 올 때라고 했다. 비가 오면 빗소리 때문에 촬영이 힘든데 눈이 올 때는 아무 문제 없고 오히려 분위기를 멋지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감독님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자상한 할아버지 같았던 이병훈 감독님의 미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임정연 기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4학년)

임정연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4학년 2012-03-16 14:28:05 | 갔다 왔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가고 싶네요.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2-03-21 19:39:54 | 정말 멋 진 분을 만나셨네요. 추천합니다.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2-03-26 15:34:11 | 멋진 작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정말 재미있었을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강민서 서울대림초등학교 / 6학년 2012-03-27 19:00:20 | 부럽네요...즐거운 시간 되신것 같아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3-31 19:17:23 | 정말 멋지고 훌륭하신 분이시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