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89호 8월 16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277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혼魂으로 이어온 맥脈’ 명장전

7월 17일부터 8월 26일까지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부산 지역에 뿌리를 두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4인의 작품전인 ‘혼魂으로 이어온 맥脈’ 명장전이 열리고 있다. 8월 5일 오전에 찾아가 보게 된 무형문화재 4인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무형문화재 제 12호 주성장(鑄成匠) 박한종

주성장(鑄成匠)은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주물을 만드는 사람을 말하는데, 특히 종을 만드는 장인은 ‘주종장’이라고도 한다. 박한종 선생님의 작품은 우리나라 종 제작의 전통기법인 사형주조 공법(마사토와 진흙으로 틀을 만들어 주조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소리가 우수하면서도 문양이 섬세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2012년 임진년을 맞이하여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출품되었다. 청명한 종소리와 함께 현실감 있는 용의 모습, 섬세한 비천상이 일품이라고 한다. 비록 선생님의 작품은 규모가 커서 실제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사진이나 설명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무형문화재 제 13호 사기장(沙器匠) 김윤태

사기장(沙器匠) 김윤태 선생님은 조선말 대표적인 민영자기소인 경북지역의 가마전통을 전승받아 아들 김영길까지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생님은 도자 제작의 전 과정을 혼자 할 수 있는, 전국에 몇 안 되는 분으로 특히 ‘망생’이라 불리는 구운 흙벽돌로 전통 가마를 만드는 기술은 최고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형태의 다완, 분청, 백자 등과 함께 현대적 기법으로 창안한 연리문 청자도 이번 전시에 함께 소개되었다. 도자기 만들기에 관심이 많아서 더 눈여겨 본 작품들이 많았다. 아직 잘 모르지만 신기한 색깔과 무늬의 도자기를 보면서 즐거웠다.


무형문화재 제 15호 불화장(佛畵匠) 권영관

불화장(佛畵匠) 권영관 선생님은 부산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불화 제작에 종사해왔다. 부산 범어사, 삼광사, 충북 구인사, 전북 금산사 등 전국 주요 사찰은 물론 미국, 일본 등 국외까지 약 350여 점이 봉안되어 있다. 선생님은 경전 내용을 도상화할 수 있는 기량과 함께 각종 안료와 배접 등에서 전통적인 기법을 충실히 고수하고 있다. 특히 전국 산천에서 구한 돌을 곱게 갈아 물감을 뽑아내는 석채기법에는 선생님이 일생을 바쳐 쌓은 경험과 노력이 담겨있다. 색이 선명하고 두터워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한 석채 불화를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돌에서 물감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불화들의 색깔이 더 뚜렷하면서 화려하게 보였다.


무형문화재 제 17호 화혜장(靴鞋匠) 안해표

화혜장(靴鞋匠)은 장화 형태의 ‘화(靴)’와 고무신 형태의 ‘혜(鞋)’를 만드는 장인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이다. 수십 가지의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전통 신의 제작에는 고도의 기술과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 다양한 종류의 신이 전통방식 그대로 제작되며, 1800년대 후반 조부와 부친이 사용했던 신발 본, 신골, 망치, 송곳 등 제작 도구도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사대부 관료들이 신던 흑혜, 목화 등과 함께 아녀자들이 즐겨 신은 화려한 색상과 수가 놓인 당혜 등 전통 신들을 다량 선보였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신발들이 오히려 요즘보다 더 멋을 내는 것 같았다. 할머니 말씀처럼 예쁜 꽃신을 신고 사뿐사뿐 걸으면 발걸음이 한결 가벼울 것 같다.

문화적 가치가 있거나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민족문화유산을 문화재라고 한다. 그 중에서 연극, 음악, 무용, 공예기술 등 우리 생활 속에 전해져 내려오면서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을 무형문화재라고 한다. 특히 이런 무형문화재는 예술적,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 의해 전승되어 오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이 시대의 ‘명장’이라고 부른다.


부산 무형문화재 4인의 전시회를 보면서 옛날 것이라고 무시하다보면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우리의 우수한 기술에 예술의 혼이 담긴 작품들은 더욱 잘 보존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8-19 09:42:08
|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겠네요. 잘 보았습니다.
이현서
효탑초등학교 / 4학년
2012-08-27 14:52:11
| 와,,,이렇게 우수한 기술장들이 있어서 우리나라의 전통이 이어갈 수 있음이 너무 행복하네요,,,오늘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는 기사 고맙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02/1/bottom.htm.php"